"기후 변화 표준 시나리오 만들겠다"
  • 왕성상 편집위원 ()
  • 승인 2007.03.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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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기상청장 인터뷰/ '월드 베스트 365' 전략 추진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 온실효과로 기온과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고 해수면이 높아져 문제다. 이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호우 빈도가 잦고 태풍, 허리케인 세기가 강해지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교토의정서 발효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이 기상 선진화를 위해 ‘월드 베스트 365’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이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만기 기상청장(57·사진)은 특히 재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 쪽으로 돌리는 데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의 ‘월드 베스트 365’의 추진 전략 내용은?


크게 나눠 5단계로, 첫째는 재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예방력을 키우는 일이다. 기상 경보 선행 시간을 앞당기면서 국가 차원의 기후 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기상 정보 지식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예보의 정확도 향상과 디지털 기상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기상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생활·산업 분야의 기상 서비스와 미래 가상 수요를 찾아 적극 대응한다는 내용이다. 네 번째 단계는 세계적 협력이다. 기상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전략이다. 마지막은 선진 기상 서비스 기반 강화다.


최근 기상청이 오보를 많이 한다는 지적이 있다.


날씨 예측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1백% 정확히 예보하기란 어렵다. 첨단 장비, 기상 전산 프로그램, 전문 인력을 확보해 오보를 줄일 방침이다. 또 수치예보센터와 극단적인 기상 현상 및 안개 다발 위험 지역의 특보 제도를 신설할 것이다. 4조 3교대인 예보관들의 근무 시스템도 5조 3교대로 바꿔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북한과의 협력 방안은?


기상 정보 수집, 황사 감시 등을 위해 북한에 자동 기상 관측 장비와 황사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관련 정보 교환도 추진 중이다.


민간 부문의 기상 정책 발전을 위한 방안은?


기상에 대한 투자가 20배의 경제적 가치를 낳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건설·운송·농업 등 기상에 민감한 산업 분야에서 기상 정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상산업진흥법을 만들고 기상산업진흥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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