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트 요정 김연아 선수가 누리꾼의 성화에 못 이겨 가수로 데뷔할지도 모르겠다. 김연아가 지난 1월18일 팬 미팅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오른쪽 아래 사진)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동영상에서 김연아는 가수 임정희의 발라드곡 <시계태엽>과 보아의 댄스곡 <먼 훗날 우리>라는 노래를 쑥스러운 듯이 부른다. 하지만 노래 실력만은 수준급. 웬만한 가창력이 아니면 흉내도 못 내는 <시계태엽>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유 있게 소화해낸다. 길게 뽑아내는 부분의 바이브레이션이 일품이다. 현재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동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 김연아의 가창력을 칭찬하고 있다. 일부 블로거와 누리꾼 사이에서 김연아가 가수로 데뷔했으면 한다는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 예쁜 외모에 세계 정상의 스케이팅 실력, 거기에다가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까지. ‘국보급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하다.
만우절 거짓말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얼짱 스타 김경록의 결혼 소식이 대표적 예. 김경록이 지난 4월2일 미니홈피에 장난 삼아 올린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한 인터넷 언론에서 기사로 내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뒤늦게 이 소식을 안 김경록은 “만우절 장난이었다”라고 해명에 나섰으나 사태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역시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의 ‘블레어 총리가 연극 배우로 변신한다’는 만우절 거짓 기사를 번역해 외신 기사로 내보냈다. 만우절 거짓말에 언론이 놀아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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