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세상에 이런 차가?
  • 장동민 편집위원 ()
  • 승인 2007.04.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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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로 개막한 '2007 서울 모터쇼' 현장 중계

 
휘발유나 경유 대신 수소 또는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 3백60° 회전이 가능한 지프, 연비가 크게 향상되어 연료비 걱정을 덜어주는 경차, 20억원을 호가하는 스포츠카 등 미래 지향적으로 개발된 자동차들이 한곳에 모였다.
2007 서울 모터쇼가 4월6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막을 올렸다. 15일까지 개최되는 서울 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 모터쇼이다. 1995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세계 5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히는 이번 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10개국 1백86개 업체(국내 1백20개, 해외 66개)가 참가했다. 이번 쇼의 주제는 ‘창조-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조직위측은 이번 전시에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해외 바이어 8천명, 수출 10억 달러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고용·생산·관광·운송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자동차의 원리, 신기술 등 자동차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일반인의 관심 또한 높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 출품된 완성차는 국내 1백7대(상용차 21대 포함), 해외 1백42대 등 2백49대로 2005년의 2백11대보다 38대가 늘었다.
신차가 20대 공개되고 컨셉트 카 17대, 친환경 차 7대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13대의 CUV 차종과 25대의 디젤 차가 출품되어 자동차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쇼에는 23개 해외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BMW는 Hydrogen 7과 X5 3.0d, 아우디(Audi)는 S5, 포드(Ford)는 New Mondeo 2.0 Ghia TDCi, 푸조(Peugeot)는 Coupe 407 HDi 등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국내 시판 예정 신차를 선보였다.
 
서울 모터쇼가 시작된 이래 참가하지 않았던 울트라 럭셔리 카 벤틀리와 스포츠 카의 대명사 포르쉐가 참가하고, 서울 모터쇼 최초로 해외국가관(독일관)이 개설되었다.
수입 완성차 업체들의 본사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폭스바겐·푸조·포드 등을 비롯한 대다수 수입차 업체는 본사가 직접 전시장 디자인 및 설치에 나서면서 질적인 면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모터쇼를 보여주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지멘스 오토모티브 VDO, 로버트 보쉬, 델피 등  국내외 1백53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개발한 미래형 최첨단 부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쇼에서는 한·중·일 자동차 국제포럼, 아시아·태평양 각지의 텔레매틱스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텔레매틱스 포럼, 자동차 디자인 국제세미나, 환경 기술 국제세미나,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등 5개의 자동차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일반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는 전국 대학생 자작(自作)차 대회, 대학생 카 디자인 공모전, 4WD(휠 드라이브) 시승 행사,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카 시상 같은 기존 부대 행사와 함께 카트 시승 체험 행사 및 UCC 콘테스트 등이 있다.
주제별로 나누어 본 전시회 출품작들을 소개한다.


1. 완성차 업체들, 신차 출시 ‘봇물’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모두 20대의 신차를 공개했다. 국산으로는 기아자동차의 KND-4, 현대자동차의 HND-3, 쌍용자동차의 D130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수입차로는 BMW의 Hydrogen 7과 X5 3.0d, 아우디의 S5, 포드의 New Mondeo 2.0 Ghia TDCi, 푸조의 Coupe 407 HDi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의 H45, 현대자동차의 FD 5Door, FD Wagon과 TQ, 지프(Jeep)의 Wrangler 루비콘, 닷지(Dodge)의 Nitro,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폭스바겐(Volkswagen)의 Golf GTI Fahrenheit, EOS와 Touareg V10 TDI Individual, 볼보(Volvo)의 All New S80 4.4 AWD Executive, 랜드로버(Land Rover)의 Discovery 3 G4 Special Edition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었다.


2. 다양한 CUV형 차량 대거 출품


 
이번 쇼는 세단과 SUV, 미니 밴 등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외 CUV 차종이 대거 출품되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정통 SUV보다 편의성을 크게 높인 H45를 출품했고, 현대자동차는 SUV의 다목적성과 미래형 쿠페 스타일을 접목한 HCD-10(Hellion)과 HED-4를 컨셉트 카 형태로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판매 중인 로디우스·액티언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크라이슬러(Chrysler)의 Pacifica, 사브(Saab)의 9-3 스포츠콤비,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링컨(Lincoln)의 MKX 3.5 V6 AWD, 폭스바겐의 Passat Variant 2.0 TDI Sport, 볼보의 V50 2.4i, 푸조의 407SW HDi, New 307SW HDi 등의 CUV 차량도 출품되었다.


3. 자동차의 미래 보여주는 컨셉트 카


 
미래형 자동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쿠페 HND-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에서 개발해 2006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소형 CUV형 컨셉트 카 HCD-10(Hellion), 그리고 친환경 소재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CUV형 컨셉트 카 HED-4를 각각 선보였다.
GM대우는 2인용 스포츠 오픈카인 G2X와 GM대우 한국 디자이너와 글로벌 GM 디자이너들이 공동 디자인한 WTCC 울트라와 W200을 출품했다. 기아자동차는 KND-4, KED-3, KCD-3, KED-2 등 4대의 컨셉트 카를, 르노삼성차는 르노 컨셉트 카를, 쌍용자동차는 1대의 컨셉트 카를 각각 전시하고 있다.
지프는 지프 브랜드의 컨셉트 카 허리케인을, 푸조는 2인승 3륜 스포츠 컨셉트 카 20 Cup을, 혼다(Honda)는 미래형 스포츠 카인 Sports 4 Concept와 시빅 하이브리드에 스포츠 카 컨셉트를 적용한 Civic Hybrid Modulo Concept, 그리고 F1 레이싱팀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F1 등을 내놓았다.


4. 인간과의 조화 추구하는 친환경 자동차


수소 연료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카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7대가 출품되었다.
BMW는 760i를 기반으로 생산한 수소 차 ‘Hydrogen 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현대자동차는 HED-4와 수소 연료 전지 차인 FCEV를,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HEV를, 혼다는 Civic Hybrid Modulo Concept를 선보였다. 더불어 렉서스(Lexus)의 SUV 하이브리드 카 RX400h, 혼다의 Civic Hybrid 등 현재 시판 중인 차량도 전시되고 있다.


5. 연비 좋은 디젤 자동차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업체마다 다양한 디젤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5 서울모터쇼에서 6개 업체 11대의 디젤 자동차가 출품된 데 비해  이번 모터쇼에는 두 배가량 늘어난 11개 업체 25대의 디젤 자동차가 출품되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 H45, BMW의 X5 3.0d, 푸조의 Coupe 407 HDi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디젤 자동차들이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Ⅱ, 지프는 Wrangler 루비콘과 Commander, 닷지는 Nitro, BMW는 X5 3.0d와 New X3 3.0d, 아우디는 A6 3.0 TDI와 Q7 3.0 TDI 콰트로, 포드는 New Mondeo 2.0 Ghia TDCi와 S-MAX 2.0 Titanium TDCi를 각각 선보였다.
외국 회사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Jetta 2.0 TDI, Passat 2.0 TDI, Passat 2.0 TDI Sport, Passat Variant 2.0 TDI Sport, Phaeton V6 3.0 TDI, Touareg V10 TDI Individual 등 6대의 디젤 자동차를 내놓았다. 재규어(Jaguar)는 S-Type 2.7D, New XJ 2.7D를, 랜드로버는 Range Rover Sport Diesel을, 푸조는 Coupe 407 HDi, 607 HDi, 407 HDi와 407SW HDi, New 307SW HDi를 함께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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