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배구 해설가 박미희씨
  • 김진경 프리랜서 기자 ()
  • 승인 2007.04.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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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여우' 해설의 달인 되었네
 
“해설이 쉽고 공정해요. 인기 짱이네요.”
배구장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배구 선수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해설가다. 왕년에는 ‘코트의 여우’로 인기몰이를 했던 박미희씨(46)가 그 주인공. 지난해 12월에 개막한 V-리그에서 KBS N(대표 오수성) 해설위원으로 첫 마이크를 잡았다. 그의 인기는 프로배구 선수 못지않다.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에는 박씨의 해설을 극찬하는 글들이 수두룩하다. 열성 팬까지 생겼다.
해설가이지만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코트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경기에 몰입한다. 해설가는 특정 팀과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는 냉정한 해설이 기본. 이런 면에서 빈틈없이 정확하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나 선수들도 불만이 없다.
네티즌들은 그의 해설을 ‘감칠맛 난다’ ‘순발력 있다’ ‘센스가 넘친다’고 표현했다. 박씨는 “선수 경험이 빠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녹화 장면을 보면서 상황 분석을 한다”라고 말했다.
박미희씨는 광주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2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1983년 미도파에 입단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끝으로 은퇴한 후 해설가의 길을 걸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그랑프리대회 때 여자 대표팀 경기를 잠깐 해설했다. 박씨는 “프로 해설가가 되어 배구 팬들 앞에 서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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