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복병' 곳곳에 있다
  • 이혜영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평가팀 보건연구관) ()
  • 승인 2007.04.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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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외에 일반 식품들도 상당량 함유...포장지의 영양 표시 잘 살펴야

 
나트륨은 소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식품에도 상당량 들어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식품 중에는 짠맛을 내지 않아도 나트륨을 상당량 포함한 경우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요령들을 정리했다. 
쭦 가공 식품을 살 때: 우선 포장지 뒷면에 있는 영양 성분 표시에서 나트륨 표시 사항을 읽어보라. 영양 성분 표시는 제품에 영양소 함량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나트륨 함량이 ‘○mg’이라고 표시된 것만 보고서는 함량이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함량 바로 옆에 있는 %(퍼센트) 수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수치는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비율로 영양소 기준치는 4세 이상의 국민이면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하루에 이만큼 평균적으로 먹으라고 권고하는 기준 섭취량이다. 현재 모든 식품에 영양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나 점점 영양 표시 의무 대상 식품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가 즐겨 먹는 과자류 등에도 영양 표시제가 시행되어 이제는 많은 제품에서 나트륨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공 식품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나트륨의 영양소 기준치를 3천5백mg에서 2천mg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나트륨의 %수치 표시를 강화했다. 왼쪽 표를 보면 동일한 나트륨 함량을 갖고 있는 제품이지만 나트륨 기준치가 달라짐에 따라 %기준치 수치가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


어린이 위해 ‘신호등 표시제’ 도입 검토


 최근 식약청은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영양 표시를 어린이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영양 성분 함량이 높고 낮음에 따라 초록색·노란색·빨간색 등 신호등 색깔로 표시하는 영양 성분 신호등 표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식품 100g당 1백20mg 이하일 경우‘저나트륨’표시를 할 수 있고 100g당 5mg 이하일 경우‘무나트륨’표시를 하게 되어 있다. 앞으로는 ‘고’함량에 대한 기준도 정해져서 소비자가 알고 싶은 정보가 좀더 쉬운 형태로 포장지에 표시될 것이다. 
쭦 일반 가정에서:음식에 따로 소금을 넣지 않더라도 간장·된장·고추장·화학조미료 등에는 나트륨이 상당량 들어 있다. 면류·빵 등 짜지 않은 식품에도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짠맛을 내는 양념 대신 고춧가루·후추·마늘·생강·양파·겨자·식초 등으로 맛을 내고 국이나 찌개는 끓인 후 먹기 직전에 간을 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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