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장은 ‘가정의 달 5월에 중요한 뭔가가 빠져 있는 느낌’이 들어 1995년 처음 ‘부부의 날’ 제정을 떠올렸다. 그후 권총장은 부부의 날 제정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 결과 1998년 부부의 날 위원회가 꾸려졌고 부부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삼을 수 있게 법안을 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도 만나게 되었다. 이의원과 손을 잡기 시작한 그는 2001년 부부의 날 제정에 본격 나서기 위해 목회 일을 접고 창원에서 서울로 집을 옮겼다.
그는 “내 손으로 만든 교회의 십자가를 내리며 외롭게 뛰어온 길이 무척 고통스러웠다”라며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서울에 와 식구들은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고 부인은 생계를 위해 피아노 교습 학원을 운영했다. 권씨는 매일 국회로 오갔다. 그런 노력 덕분에 얼마 전 부부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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