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 내세요 ' 작사 ·작곡가 한수성씨
  • 왕성상 편집위원 ()
  • 승인 2007.06.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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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노래 CD 나누며 “모두 힘 내세요”
 
동요 ‘아빠 힘 내세요’의 작사·작곡가 한수성씨(51·부산 남성초등학교 교사)가 교육용 캠페인송 모음집을 CD로 만들어 전국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빠 힘  내세요’는 1997년 외환위기 후 자녀들 입을 통해 불리면서 힘들고 지친 대한민국 아빠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던 동요이다.
캠페인송 모음집에는 ‘아빠 힘 내세요’ 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내용의 ‘엄마 마음·아빠 마음’과 ‘책을 펴자’(독서송), ‘아빠 제발’(금연송), ‘얼만지 아니’(저축송) 등 5곡이 담겨 있다. CD에는 아이들이 부른 노래와 반주·악보도 실어 교육용으로도 쓸 수 있다. 특히 ‘아빠 제발’은 자녀들이 아빠 건강을 걱정하고 담배 끊기를 권하며 부르는 노래로 동요에서는 특이하게 곡 중간에 재미있는 랩이 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는 이 곡을 담은 음반 2만 장을 만들어 초등학교와 유치원, 금연·환경 단체, 도서관 등에 나눠주고 있다.
한교사가 이처럼 많은 비용이 드는 음반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었던 데는 한 기업인의 도움이 컸다. 환경부 부탁으로 2005년 CD로 만들었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송 ‘엄마 마음·아빠 마음’(작사 조일영, 작곡 한수성)을 들은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 제조업체 루펜의 이희자 대표가 제작비를 지원한 것이다.
한교사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아빠 힘 내세요’의 2탄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정 화목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요 등 그가 만들어놓은 노래는 1백 곡을 넘는다. 부산중앙교회 전도사인 부인과 음악가인 외아들 한지웅씨(29)도 소리창고녹음실을 운영하며 ‘노래 일’을 거든다.
마산고·진주교대 졸업 후 1978년 밀양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동요 ‘연날리기’로 MBC 창작동요제 대상을 탄 것을 비롯해 각종 동요제에서 30여 차례 입상했다. 또 ‘아빠 힘 내세요’를 부인과 작사·작곡한 공로로 2005년 스승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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