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오랫동안 취직을 못한 대학 졸업생은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으로 통하며 이 중 일부는 취업을 하지 못한 콤플렉스 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은둔하는 ‘칩거족’이 되기도 한다.
‘압박 면접’이라고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기업체 면접에 대비하는 ‘모욕 스터디’라는 신조어도 있다. 모욕 스터디란 스터디 구성원끼리 상대방 답변의 논리적 허점, 말실수 그리고 신체적 약점 등에 대해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집요하게 끄집어내는 훈련 방법을 지칭한다.
‘학점 쇼핑족’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대학 간 학점 교류를 활용해 고학점 취득이 좀더 쉬운 지방 대학이나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되는 해외 대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말한다.
기업이 팀워크와 화합을 중시하자 대학에서도 개인 과제보다는 팀 프로젝트(일명 팀플)가 많아졌다. 이에 실력 있는 팀플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팀플에 약한 캠퍼스 커플을 배척하려는 경향도 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CCC’(Campus Couple Cutter)라는 단어가 있다. 예전에는 질투심 때문에 생긴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제는 치열해진 취업 전쟁으로 인해 여행 간다거나 농활 간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추억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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