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먹고 힘 겨루기 한판
  • 이재명 전문기자 ()
  • 승인 2007.07.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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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산인삼축제에 스트롱맨 월드 챔피언십 대회 열려

 

'힘센 남자’를 선발하는 스트롱맨 세계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다.
 충남 금산군은 올해 27회째로 열리는 금산 인삼축제를 세계화하기 위한 취지로 스트롱맨 세계 대회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롱맨 대회는 전세계에서 장사(壯士)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이벤트로 대회를 마친 후 세계 각국에서 녹화 방송된다.
금산군은 이 대회가 한국 인삼이 갖고 있는 ‘힘’의 상징과 잘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 ‘21세기 헤라클레스’ ‘초인적인 힘’ ‘세계 최고의 힘짱’‘전 세계 천하장사’… 등등 이 대회를 수식하는 표현들에 한국 인삼을 맞물려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산군은 금산 인삼의 이미지가 많은 나라에 전파되어 금산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물론 한국산 인삼 전체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SA(International Federation of Strength Athlete) 스트롱맨 월드 챔피언십(Strongman World Championship)>(공식 명칭)은 9월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금산군 금산읍 진덱스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7월21일과 22일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리는 2007년도 IFSA 스트롱맨 유러피언 챔피언십을 통해 랭킹에 오른 선

 
수들 중 선발 초청된 18명의 선수와 코리아 오픈을 통해 예선을 통과하는 6명의 한국 선수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스트롱맨을 선발하게 된다. 특히 2005년과 2006년도 세계 챔피언인 지드루나스 사빅카스씨(32·리투아니아)가 한국을 첫 방문한다. 1백90cm 키에 몸무게 1백65kg인 그의 공식 기록은 스쿼트(Squart) 4백25kg, 벤치 프레스(Bench Press) 2백85kg, 데드 리프트(Dead Lift) 4백7.5kg 등이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24개 방송사 41개 채널을 통해 15개 언어로 1백8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7월18일 서울 태평로 세종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박동철 금산군수와 크리스티안 페널 IFSA 스트롱맨협회 회장, 지드루나스 사빅카스 챔피언, 매그너스 베르 매그니손 공식 주심(전 세계 챔피언) 등이 참석했다. 박동철 군수는 “전세계에 금산 인삼을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 예선전 참가 희망자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어야 하며 8월1일부터 31일까지 선착순으로 2백명을 뽑는다. 참가 조건은 벤치 프레스 100kg 이상 3회 이상 가능해야 한다. 참가자는 전원 세계 IFSA 스트롱맨 공인 선수로 등록되며 6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세계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대회 사무국 02-749-1300 www.strongman.co.kr).

고려인삼 종주지로서 위상 높이는 계기
1995년 설립된 IFSA 스트롱맨협회는 지역별 대회를 열어오다가 2005년부터 월드 챔피언 십 대회를 공식화해 캐나다 퀘벡시에서 IFSA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제2회 대회는 아이슬랜드의 레이크자빅에서 열렸다.

 
한편 이 대회를 유치한 금산 인삼 축제는 “인삼으로 당신의 건강을 설계하세요”라는 주제로 9월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금산 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 광장 및 인삼약초거리 등에서 진행된다. 스트롱맨세계대회 외에 인삼 캐기, 웰빙 생활관, 인삼 발마사지, 인삼 족욕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금산 인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금산군은 지난해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해 고려 인삼 종주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최초로 군 조직에 인삼약초과를 두고 시장 개척 프로젝트 팀을 신설해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베이징과 항쩌우 등을 잇따라 방문해 고려 인삼 선호도가 높은 중국 상류층을 대상으로 인삼 선물 세트와 인삼 이·미용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또 중국 따렌에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인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산 인삼의 우수성에 관한 한·중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일본에서는 현지 수출상담회, 대만에서는 판촉전 등을 열어 대규모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미국에서 금산 인삼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돌·쇠 들고 달리고, 트럭 끌고…
스트롱맨 월드 챔피언십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종목

 IFSA 스트롱맨협회가 인증하는 20개 이상의 종목 중에서 일부 종목이 진행된다. 주요 종목은 다음과 같다.
(1) 파머스 워크 (Farmers Walk) - 양손에 지정된 무게의 기구를 들고 일정 거리를 달리는 경기로 단시간에 경주를 완료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중간에 쉬는 것이 허용된다.
(2) 슈퍼 요크 (Super Yoke) - 양 어깨에 기구를 짊어지고 일정 거리를 달리는 경기로 단시간에 경주를 완료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3) 애슬리트 스톤 (Athlete Stone) - 일정 무게의 돌덩어리를 땅바닥에서 들어 올려 계단식의 선반 위에 올려놓는 경기로 단시간에 주어진 돌을 먼저 올려놓는 선수가 승리한다.
(4) 로그 리프트 (Log Lift) - 일정 무게의 통나무를 반복해서 들어 올리는 경기로 들어 올린 횟수가 많은 선수가 승리한다.
(5) 실드 워크 (Shield Walk) - 정해진 무게의 쇳덩이를 땅바닥에서 들어서 옮기는 경기로 한 번에 먼 거리를 옮기는 선수가 승리한다.
(6) 데드 리프트 (Dead Lift) - 정해진 무게의 바벨을 땅에서부터 반복해서 들어올리는 경기로 들어올리는 횟수가 많은 선수가 승리한다.
(7) 트럭 풀 (Truck Pull) - 트럭을 끄는 경기로 주어진 시간 안에 트럭을 많이 움직인 선수가 승리한다.
(8) 로그 프레스 (Log Press) - 무게가 다른 각각의 통나무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경기로 제일 무거운 것까지 전부 들어 올린 선수가 승리한다.
(9) 파워 스테어스 (Power Stairs) - 주어진 무게의 물체를 들고 정해진 숫자의 계단 위로 옮기는 경기로 정해진 개수의 물체를 제한 시간 안에 옮기면 승리한다.
(10) 벤치 프레스 (Bench Press) - 벤치 프레스 형식으로 들어올리는 경기로 들어 올린 횟수가 많은 선수가 승리한다.
(11) 카 휠배로우 (Car Wheelbarrow) - 소형차 뒷부분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앞으로 전진하는 경기로 정해진 거리에 빨리 도달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12) 캐논스 휠 (Conan’s Wheels) - 특수 제작된 구조에 사람이나 물체를 장착해서 들고 도는 경기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이 도는 선수가 승리한다.
(13) 타이어 플립 (Tire Flip) - 초대형 타이어를 뒤집으면서 목표 지점까지 먼저 도착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14) 배렐 로딩 (Barrel Loading) - 무게가 나가는 오크통을 들고 이동하는 경기로 먼저 도착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15) 스쿼트 (Squart) - 어깨 위로 덤벨을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경기로 가장 큰 무게를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 횟수가 많은 선수가 승리한다.
(16) 메들리 (Medley) - 위의 경기 중 3개의 경기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기로 빠른 시간에 끝마치는 선수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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