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로 대서양 단독 횡단한 박종철씨
  • 김지수 인턴 기자 ()
  • 승인 2007.07.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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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같은 우연, 꿈 같은 ‘창공의 행복’
 
“대서양 위의 푸른 창공이 너무 멋있었다.”
제주 지역 경비행기 항공사인 (주)한라스카이에어 교관인 박종철씨(37)는 요즘 눈만 감으면 창공에서 바라본 대서양의 드넓은 바다가 떠오른다. 박씨는 지난 6월21일 캐나다 구즈베이 공항에서 6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이륙해 19시간 동안 대서양 4천4백km를 단독 비행했다. 대서양의 일출과 일몰을 경험하며 꿈같은 비행을 한 것이다. 그는 “드넓은 지평선과 수평선을 보는 순간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구름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대서양 횡단 이후 스코틀랜드,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필리핀, 타이완 등 20개국을 경유해 7월20일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비행에 걸린 시간은 100시간. 비행 거리만 해도 1만5천km에 달한다. ‘대서양 경비행기 횡단’이 알려지면서 그는 스타가 되었다. 자신의 말에 따르면 쑥쓰러운 유명세이다. 처음부터 ‘대서양 횡단’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비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다목적용으로 경비행기를 샀는데 국내로 운반하는 길이 막막했다. 분해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몰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대서양 횡단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료 비행교관이나 교육생들은 박씨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의 대서양 비행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강생들이 몰려들 정도이다. 그는 이번 체험을 조종사 교육, 체험 비행, 사진 촬영 등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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