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냐, 버티기냐 ‘시계 제로’ 살얼음 경선
  • 오윤환 (자유 기고가) ()
  • 승인 2007.08.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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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을 코앞에 둔 이명박·박근혜의 ‘당심 잡기’ 최후의 전략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홍준표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로 이명박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후보를 겨냥한 온갖 의혹이 이라크 사태에 가려 박근혜 후보 쪽의 네거티브 공세가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조직 활동이 앞선 이후보에게 승산이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후보로서도 반전의 계기가 있으리라 본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 근거로 이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후보 경선이 ‘시계 제로’라는 얘기이다. 홍후보의 전망에 한나라당 경선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후보는 경선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따른 반사 이익과 더불어 그동안 깔아놓은 조직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인질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지율 하락도 일단 멈추었다. 반면 홍후보의 예측대로 박후보측의 ‘반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후보에 대한 검증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검찰의 이후보 차명 재산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범여권 쪽으로부터 결정적인 ‘한방’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이후보 부인 명의로 된 미국 내 부동산을 찾아냈다는 믿을 수 없는 소문에 동요되기도 했다. 후보검증청문회 이후 이후보 지지율 하락에 고무된 박후보 진영은 마지막 카드로 ‘이명박 필패론’을 빼어들었다. 갈 데까지 다 갔다는 반증이다. 최근에는 급기야 ‘이명박 칠패지약(七敗之弱)’까지 들고 나왔다. 이후보가 “본선에서 나가떨어질 이유가 일곱 가지나 된다”라는 주장이다. 이후보측은 이를 ‘이명박 필승론’으로 되받았다. ‘박근혜 필패론’은 접미사다.
양쪽 캠프를 가보면 입구에 ‘D-○○일’이라는 캘린더가 붙어 있다. 이제 2주 남긴 한나라당 경선은 온갖 변수 때문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경이다. 현재 여론조사로는 이후보가 앞선다지만, 남은 기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이후보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이후보 처남의 검찰 고소와 취하 소동이 제 발등을 찍을지 모를 일이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할 선거인단은 총 18만4천7백9명이다. 대의원 선거인단 4만5천7백17명(당연직 4천5백28명 포함·20% 반영), 당원 선거인단 6만9천4백96명(30% 반영), 국민선거인단 6만9천4백96명(30% 반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를 반영하는 여론조사는 별도이다. 국민선거인단을 제외하고 후보와 후보 지지 의원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표는 대체로 대의원 선거인단 4만5천7백17명과 당원 선거인단 6만9천4백96명이다. 대의원과 당원의 지지 성향은 과거 지구당이었던 2백43개 당원협의회의 성향에서 어느 정도 판독이 가능하다. 당협은 이후보측이 1백30~1백40곳, 박후보측이 1백6곳 정도에서 각각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속 의원의 두 후보 지지 비율과 대체로 부합한다. 조직력에서 앞선 이후보가 우월한 것도 일반의 예상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당원협의회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10년 야당의 설움을 맞본 한나라당 대의원과 당원들이 ‘정권 탈환에 누가 적합한 후보인가’에 어떤 판단을 내리는가가 중요하다. 그동안 열세였던 박후보측이 후보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필패론’을 들고 나온 것도 바로 ‘당심’을 움직이기 위한 전략이다.

대의원·당원, 국민선거인단보다 투표율 높아 중요 변수
대의원과 당원의 지지 성향이 결정적인 이유는 또 있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국민선거인단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7월30일 발표된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당원의 85.6%, 대의원의 96.2%가 “반드시” 또는 “웬만하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또 “지지 후보를 투표일까지 바꿀 용의가 있느냐”라는 물음에 “없다”라고 한 응답자가 당원은 70.7%, 대의원 79.4%이다. 일반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율을 50% 안팎으로 보면 이들이야말로 알짜·골수 지지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즉, 당원과 대의원의 한 표는 ‘한 표 이상’의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박후보측이 네거티브에 목숨을 거는 것도, 이후보측이 여론조사 반영률을 높이자고 아우성쳤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당 지도부가 제주도 합동연설회 폭력 사태를 이유로 느닷없이 광주 연설회를 취소하자, 박후보측이 노발대발하고 이후보측은 대환영했던 배경도 동일하다. 연설회 청중 대부분이 당원이기 때문에 당원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이 미칠 영향력을 서로 달리 계산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이후보는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박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당원과 대의원, 일반 국민 모두에서 그렇다. 광주와 전남·북에서도 이후보가 우세하다. 반면 박후보는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에서 앞선다.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는 투표층별로 지지도가 다르다. 문제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이후보가 리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박후보에게 가장 아픈 부분이다. 여간해서는 뒤집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와 박후보의 차이가 10% 내외로 벌어져 있는데, 박후보의 수도권 약세가 결정적 원인이다. 
그러나 ‘당심’에서는 다르다. 지난 7월30일 박근혜 후보 캠프의 최병렬 상임고문은 기자들만 보면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열심히 보여주었다. 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 박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당원과 대의원의 종합 지지율이 이후보 48.3%, 박후보 42.3%였다. 당원과 대의원은 선거인단의 50%를 차지한다. 이들은 앞서  지적한 대로 투표율이 매우 높다. 여기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면, 투표율이 낮은 국민선거인단에서 차이가 난다고 해도 역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박후보측의 계산에 따르면 국민여론조사가 오차 범위로만 좁혀지면, 당원과 대의원에서의 우세에 힘입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후보 양쪽 다 승리를 자신하고 나름의 설득력도 지니고 있어, 한나라당의 종반 판세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최근 “이명박-박근혜 차 1.7%p”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물론 ‘자체 조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7월 말 6.6%포인트 차로 좁혀진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 이 때 나타난 지지율이 이후보 34.3%, 박후보 27.7%였다. 게다가 경선 때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것”(26.4%)이라는 응답이 “현재보다 커질 것”(17.3%)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특히 지지자 충성도에서 박후보가 이후보를 앞섰다. 이후보 지지자 중 연말 대선 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라고 한 응답자는 59.8%인 데 비해, 박후보 지지자 중 “계속 지지하겠다”라고 한 응답자는 69.9%였다. 박후보는 더구나 합동 유세가 시작된 후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큰소리치기까지 한다. 그렇게 믿기로 아예 작심한 분위기이다. 제주·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박풍’이 불면서 선거인단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조사에서 대의원과 당원에서는 1.1∼1.2%포인트, 국민선거인단에서는 4∼5%포인트 앞선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막판에 ‘박풍’ 몰아친다”
하지만 박후보측이 내세우는 ‘박근혜’의 근거는 다소 비과학적이다. 박후보측은 박후보가 한나라당 대표 를 지낸 2년3개월 동안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박풍’ 덕분에 연전 연승, 40 대 0의 신화를 만들어냈다면서 8월 후보 경선에서도 그 신화가 재현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후보가 테러를 당한 직후 치러진 대전시장 선거에서도 2등이었던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지원 유세에 나선 지 이틀 만에 당선시킨 박근혜판 ‘신화’를 들먹인다.
‘당심 역전론’은 박후보 자신이 먼저 꺼내들었다. 박후보는 7월31일 참모회의에서 “여러 가지 보도가 있지만 우리가 정확히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말씀드리겠다”라며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사의 객관적인 여론조사는 아예 믿지 않겠다는 투이다. 이에 대해 이후보측이 “조작된 여론조사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맞서면서 감정 싸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박후보 진영의 자체 전화여론조사(ARS)는 가끔 문제를 일으킨다. 공신력 있는 조사들과 결과가 너무 동떨어져서이다.
박후보의 ‘당심 역전’ 발언은 당장 이혜훈 대변인에 의해 뒤집혔다. 이대변인은 박후보가 회의를 주재하고 나가자마자 “대의원 표심은 우리가 훨씬 우세였는데 한 달 사이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저쪽(이명박 후보)에서 조직과 공천으로 파고든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회의에서 이후보측의 ‘금품 선거’를 예의주시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보측이 ‘자금’을 동원해 ‘당심’을 움직인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SBS가 7월31일 TNS코리아에 의뢰해 한나라당 대의원과 당원 각각 1천명과, 19세 이상 일반 국민 1천명 등 모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신뢰구간 95%에 오차 한계는 ± 3.1%포인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물었는데, 대의원 조사에서는 이명박 49.8%, 박근혜 37.6%로 이후보가 박후보를 12.2%포인트 앞섰다. 당원 조사에서는 이명박 41.5%, 박근혜 39.0%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20% 비중으로 반영하도록 되어 있는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46.3%, 박근혜 37.1%로 두 후보 간 격차가 9.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대로 굳혀지면 역전은 꿈도 꾸지 못할 판이다.
박후보 캠프는 ‘3포인트 역전 플랜’을 가동했다. ①검증 ②수도권 바람몰이 ③강세 지역 투표율 높이기가 골자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선거인단별로 ‘국민참여경선단’(30%)과 ‘당원’(30%)에서는 현재완료형, ‘대의원’(20%)은 역전이 현재진행형이고 ‘여론조사’(20%)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3포인트 역전 플랜’이 진행되면 결과는 필승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최병렬 상임고문은 한 가지를 더 붙였다. “분명 막판에 이후보측이 돈을 살포하다가 걸릴 것”이라는 말이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8월2일 이명박 후보측의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선거인단의 60%를 차지하는 이들의 지지율 차는 대의원이나 일반 유권자보다는 작다. 현재 당원 및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서는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주장이다. 물론 일반 국민 선거인단은 한나라당이 명단에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표심을 확실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국민 선거인단 구성에서 박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결국 두 후보가 혼
 
전을 벌이고 있는 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서 누구의 지지자들이 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현재 이후보가 유리하지만 이후보가 강세인 20,30대와 수도권의 투표율이 박후보가 강세인 60대 이상과 영남권보다 낮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다”라고 점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야말로 ‘눈 터지는’ 계가 싸움이다.
그동안 부동산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후보측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발생하자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 이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검찰 고소도 슬그머니 취하했다. 이후보로서는 언론의 관심도 덜 받고 앓던 이를 뺀 기분이었을 것이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 등 친분 있는 이슬람권 지도자들에게 인질 사태 해결을 도와달라는 친서를 보내는 여유도 보였다. 인질 사태 와중에서 실시된 대선 후보별 외교·안보 공약 선호도 조사에서 이후보 28.2%, 박 후보 24.7%로 나타난 것만으로도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이후보에게 예기치 않았던 호재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명박 “선제 방어로 우위 지킨다”
이후보측은 막판 폭로전에서만 선방하면 지난해 추석 이후 단 한 번도 넘겨주지 않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폭로전에 맞설 전략도 세워놓았다. 선제 방어 개념이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이후보 가족의 해외 부동산 보유설 등 외국에 빼돌린 재산에 관한 허위 폭로에 대한 정보가 있다”라고 선수쳤다. 그러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연고가 있는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최근 현지를 방문해 이후보 해외 재산을 조사하고 돌아왔다는 정보를 흘렸다. 김 빼기 작전이다. 박의원이 몇 달 전 현지를 다녀와 이후보와 ‘김경준-BBK 연관설’을 국회에서 폭로한 데 대한 학습 효과이다. 만약 구체적 근거 없이 해외 재산 의혹을 제기했다가는 ‘김대업식 사기극’이라는 비난을 뒤집어써야 할 판이다. “이후보의 혼외 자식이 있다”라는 마타도어가 나올 가능성을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보의 최대 자산은 수도권이다. 갤럽의 박무익 소장이 “갤럽 조사에서 수도권만 보면, 이후보는 4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박후보는 18%를 넘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조직력도 강하다. 당원위원장은 서울에서 이후보 25 대 박후보 18이다. 캠프 내에서는 그 비율을 30 대 11이라고 본다. 인천도 8 대 3이다. 수도권 방어를 자신하는 이후보측은 지방의 캠프 소속 의원들을 지역구로 내려보내 당원·대의원·국민선거인단을 접촉하도록 하면서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에 남아 있으면 괘씸죄에 걸려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기 힘들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여의도 캠프 본부는 직접 혹은 지역 당협 조직을 통해 이미 확보한 선거인단 명부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전화를 걸어 표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치명적 ‘한방’에 대한 걱정을 여전히 버릴 수 없다. 언제 무엇이 터져, 그것도 경선에 임박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탄을 던질 경우 수습할 기회도 없이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검찰이 이후보 처남의 고소 취하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계속하는 것도 부담이다. 더구나 정치 문제 개입을 꺼려 하는 김성호 법무장관의 경질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것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김장관은 이후보의 처남이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지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이미 이후보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수사 대상’이라는 얘기이다. 또 직접 소환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만에 하나 검찰 쪽에서 경선에 임박해 “차명 재산의 의심이 간다”라는 정도만 흘려도 역풍이 일 수 있다. 이후보를 검찰이 소환하고 이후보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면 이만저만한 악재가 아니다. ‘뭔가 구린 것이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이 갖기에 충분하다.
8월19일이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시계는 제로 상태이다. 이대로라면 이명박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한방’ 터지거나 ‘투표율 변수’를 감안하면 박후보가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당심’에서는 박후보 쪽이 만만치 않아서이다. 선거란 당일에도 당락이 엇갈린다. 과연 한나라당은 ‘능력’을 택할 것인가, ‘도덕성’을 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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