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피커’라는 말도 있다. 신 포도 대신 달콤한 체리만 골라먹는다는 데서 비롯된 이 말은 원래 신용카드 회사의 특별한 혜택만 누리고 정작 사용은 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고 반품을 일삼는 악덕 소비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질되기도 했다.
최근 체리피커들이 가장 열광하는 서비스는 ‘굴비 엮기’이다. ‘굴비 엮기’란 기본 연회비를 회원별로 부과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연회비를 내지 않고 한 회사의 신용카드를 굴비 엮듯이 줄줄이 만드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굴비 엮기를 이용하면 연회비를 내지 않고도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체리피커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들이 돈을 많이 벌수록 분홍색을 더욱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렇게 성인 여성 소비자들이 10대 소녀처럼 어려 보이고 싶은 욕구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새로운 여성 소비층을 ‘걸리쉬 소비자(Girlsh Consumer)’라고 한다. 이런 걸리쉬 소비자들을 겨냥한 각종 전문 팬시점이 성업 중이고 휴대전화, 휴대게임기, mp3 플레이어 등도 이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