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끌고, 경실련 밀고…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7.10.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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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 ‘쌍두마차’로 장기간 우뚝…지도자로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선두

 
한국 사회에서 비정부 조직(NGO)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시민단체 ‘빅3’로 꼽히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은 한국 사회 변혁의 주체들이다. 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 순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참여연대는 부동의 1위(32.1%)이다. 그동안 권력 감시, 사법·행정 감시 등을 하며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2위에 꼽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31.9%)은 참여연대와 함께 시민단체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3위는 환경운동연합(14.4%)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운동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녹색연합 강세 여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4위(3.2%)에 뽑혔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함께 우리나라 노동운동 단체의 양대 축을 이룬다. 올해 노동계는 ‘상생’이 화두였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파업 등 이른바 정치 파업이 재개되면서 노동계는 ‘갈등과 대립’ 시대로 돌아갔다. 
YMCA가 5위(2.4%)에 뽑혔다. 서울YMCA가 ‘성차별’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 YMCA전국연맹에서 제명되었다. 사랑과 평등의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었다. 
아름다운재단 6위(2.3%), 녹색연합 7위(2.0%), YWCA 8위(1.8%),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9위(1.6%)이다. 보수 성향의 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10위(1.3%)에 뽑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은 11위(1.2%)에 올랐고 소비자시민모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자유시민연대는 나란히 12위(0.9%)에 꼽혔다. 한국소비자연맹(15위·0.7%), 한국교직원노동조합(16위·0.6%),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17위·0.5%), 함께하는시민행동(8위·0.4%)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환경재단은 19위(0.3%)이다.
‘영향력 있는 NGO 지도자’부문에서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의 독주가 계속되었다. 박상임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1위(20.4%)에 꼽혔다. 그는 한때 여권의 대권 영입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정치는 안 한다’는 소신을 지켰다. 2위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6.8%)이다. 최대표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만든 창조한국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항간에는 최대표가 정치인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이석연 변호사가 3위(1.4%)에 올랐다. 선진국민회의 사무총장 서경석 목사, 장하성 고려대 교수, 김성훈 경실련 대표가 나란히 4위(1.1%)에 뽑혔다. 서목사는 제이유그룹 계열사의 세무 관련 청탁을 한 대가로 주수도 사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가 기소되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와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 대표가 7위(0.8%)이다.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이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와 공동으로 9위(0.6%)에 뽑혔다. 김기식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3위였다가 올해는 여섯 계단이나 내려갔다. 박은경 YWCA 회장은 11위(0.5%)이다. 오종열 통일연대상임의장, 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 박영신 녹색연합 대표가 12위(0.3%)이며, 15위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14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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