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비정부 조직(NGO)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시민단체 ‘빅3’로 꼽히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은 한국 사회 변혁의 주체들이다. 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 순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참여연대는 부동의 1위(32.1%)이다. 그동안 권력 감시, 사법·행정 감시 등을 하며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2위에 꼽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31.9%)은 참여연대와 함께 시민단체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3위는 환경운동연합(14.4%)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운동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녹색연합 강세 여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4위(3.2%)에 뽑혔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함께 우리나라 노동운동 단체의 양대 축을 이룬다. 올해 노동계는 ‘상생’이 화두였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파업 등 이른바 정치 파업이 재개되면서 노동계는 ‘갈등과 대립’ 시대로 돌아갔다.
YMCA가 5위(2.4%)에 뽑혔다. 서울YMCA가 ‘성차별’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 YMCA전국연맹에서 제명되었다. 사랑과 평등의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었다.
아름다운재단 6위(2.3%), 녹색연합 7위(2.0%), YWCA 8위(1.8%),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9위(1.6%)이다. 보수 성향의 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이 10위(1.3%)에 뽑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은 11위(1.2%)에 올랐고 소비자시민모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자유시민연대는 나란히 12위(0.9%)에 꼽혔다. 한국소비자연맹(15위·0.7%), 한국교직원노동조합(16위·0.6%),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17위·0.5%), 함께하는시민행동(8위·0.4%)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환경재단은 19위(0.3%)이다.
‘영향력 있는 NGO 지도자’부문에서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의 독주가 계속되었다. 박상임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1위(20.4%)에 꼽혔다. 그는 한때 여권의 대권 영입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정치는 안 한다’는 소신을 지켰다. 2위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6.8%)이다. 최대표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만든 창조한국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항간에는 최대표가 정치인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와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 대표가 7위(0.8%)이다.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이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와 공동으로 9위(0.6%)에 뽑혔다. 김기식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3위였다가 올해는 여섯 계단이나 내려갔다. 박은경 YWCA 회장은 11위(0.5%)이다. 오종열 통일연대상임의장, 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 박영신 녹색연합 대표가 12위(0.3%)이며, 15위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14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