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양 시대 새로운 물길 틀 것”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07.12.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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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섭 여수시장, 지구온난화 대안 찾는 ‘여수 프로젝트’에 ‘올인’

오현섭 여수시장은 요즘 엑스포 유치의 벅찬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바쁘다. 엑스포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중앙 정부와 후속 대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2월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여수 엑스포가 개최되면 최소 8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계획인 7백95만명보다 많은 수치이다. 엑스포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도 9만명에 달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로 치면 10조3백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조1백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어 서울올림픽이나 2002 월드컵보다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만권은 물론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 추진 위해 2천만 달러 출연

그러나 오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다. 이번 여수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인 지구온난화에 대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크다. 여수 엑스포 주제를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여수 엑스포는 다른 행사와는 분명 차별화될 것이다. 구호만 외치는 이전 엑스포와 달리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을 높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시장은 최근 ‘여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여수 프로젝트는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관련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해수면 상승 문제나 해수의 담수화, CO2 저감 대책,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등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수 프로젝트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인류 유산을 지속시키는 범지구적인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오시장은 이미 이 프로젝트를 위해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출연했다. 재원은 정부 지원금과 함께 입장료 수입이나 부대 사업 자금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여수 프로젝트와 여수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여수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해양 환경 관련 연구기관이 여수에 들어서고 국제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남해안은 여수를 중심으로 해양 시대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지난 12월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난 오현섭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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