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들의 잔치는 시작됐다
  • 정락인 기자·김지수 인턴기자 freedom@sisapr ()
  • 승인 2007.12.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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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과 끈기로 우뚝 솟는 2008년 기대주 8인8색

바둑 박정환

“이창호·이세돌을 뛰어넘겠다”
 

국내 바둑계는 지금 10대들의 전성기이다. 세계 최강자인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10대에 바둑계를 제패했다. 그 뒤를 이은 10대 기사로는 강동윤 7단(19), 김지석 4단(19), 박정환 2단(15·사진) 등이 꼽힌다. 이 중 국내 최연소 기사인 박정환 2단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박정환은 지난해 열린 ‘2007 엠게임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이 대회는 40대 이상의 프로 기사들이 출전하지 않는 제한 기전. 하지만 메이저 기전 이상의 권위와 위상을 갖는 공식 기전이다. 마스터스는 40세 미만의 젊은 기사 1백37명이 매월 받는 수당을 각출해서 마련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대회로 우승 상금이 2천5백만원이다.
박정환의 우승 기록은 14년10개월4일. 이창호 9단이 1989년 8월8일에 세웠던 14년10일보다 수개월이 늦는 대기록이다. 더욱이 프로 입단 1년6개월 만의 우승은 역대 최고 기록을 3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2단 우승은 역대 최저단 우승과 동률 기록이기도 하다. 국내 프로 기사들은 설문조사에서 이세돌의 뒤를 이을 신예 유망주로 박정환을 꼽았다.
박정환이 바둑을 시작한 것은 6세 때이다. 작은 아버지가 바둑을 두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갑용 도장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받았다. 프로에 입단한 것은 지난 2006년 5월. 프로 입단 후에는 바둑연구실(충암·행현)에 나가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박군은 보통 하루에 6시간 정도를 바둑 연습에 쏟아붓는다. 실력이 비슷한 기사와 실전 대국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집에서는 주로 인터넷 바둑을 둔다. 온라인 대국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도 평소 인터넷 바둑을 두면서 속기 기전에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박정환의 날카롭고 빠른 수 읽기는 성인 기사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박군 자신도 자신의 장점을 ‘빠른 수 읽기’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현역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이세돌 선배는 싸우면서 두는 전투 바둑을 둔다. 내 바둑 스타일과도 맞다. 언젠가는 선배를 뛰어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둑의 매력에 대해 박군은 “수들이 달라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또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최선의 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요즘 10대들 중에도 바둑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바둑을 배우고 싶어도 학원이 별로 없다. 정부 차원에서라도 바둑 꿈나무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골프 김혜윤

신지애 아성 무너뜨릴 괴물 신인?

한국 여자 골프의 지존은 신지애(20·하이마트)이다. 신지애는 10대 때부터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2007년 한 해에만 10승을 올렸다.
한 해에 10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한국 남녀 골프에서 신지애가 처음이다. 신지애는 또 12월17일에 발표된 여자 세계 골프 랭킹에서 8위에 등극했다. 김미현(9위), 박세리(10위)까지 따져서 한국인 출신 프로골퍼 중 최고 자리에 있다. 신지애는 올해 성인이 된다.
여성 골퍼 중 신지애를 능가하는 ‘슈퍼루키’는 누구일까. 골프계에서는 2007년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혜윤(19·하이마트·사진)을 꼽는다.
김혜윤은 2007 시즌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썬힐골프클럽-제니아투어 8차전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이 대회 2등을 포함해 8차 대회까지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008년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낸 것은 물론이다. 역시 ‘차세대 기대주’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혜윤은 또 지난 12월 중국 샤먼 오리엔트골프장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 프로골프) 차이나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5위(2언더파)에 올랐다. 신인 중에서는 김혜윤이 2언더파 공동 5위로 가장 뛰어났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2008 시즌 개막전이었다. 2007 시즌 시상이 끝난 뒤 열린 대회이기 때문이다.
김혜윤은 올해 신인왕 중 유력한 후보이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재은(19), 유소연(18), 최혜용(18)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혜윤은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가장 존경하는 골프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라고 한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약 2백10m, 가장 자신 있는 골프 기술은 어프로치와 퍼팅이다.

여자 양궁 곽예지

‘소녀 궁사’, 베이징 과녁을 겨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곽예지(16·사진)가 출전할 수 있을까. 양궁계의 온 시선이 소녀 궁사 곽예지에게 쏠려 있다. 곽예지는 지난해 11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파견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32강전에서는 16위로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종합 순위 5위에 올라 국가대표로 뽑혔다. 세 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64명이 출전해 8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곽예지는 그동안 30m와 50m에서만 공식 경기를 치러보았기 때문에 올림픽 종목인 70m는 처음 쏘았다. 한 달 동안 하루 4시간 이상의 강훈련을 소화한 것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 원동력이다.
처음으로 활을 잡은 것은 태평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쏘는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활을 잡게 되었다고 한다. 곽예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상위권을 휩쓸었다. 5학년 때 소년체전에서 처음 메달을 땄다. 지난 5월에 열린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중부 50m와 개인종합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곽예지는 키 1백66cm, 몸무게 63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기술도 나무랄 데가 없다. 양궁 선수가 갖추어야 할 유연성과 기본기는 여느 선수들 못지않게 뛰어나다. 여기에 낙천적인 성격까지 지녔다.
곽예지가 선발되면서 한국 양궁의 역사도 바뀌었다. 기존 최연소 국가대표는 1987년 6월에 선발된 김수녕, 만 16세2개월이었다. 곽예지는 김수녕보다 1년이 빠른 만 15세2개월 만에 국가대표가 되었다. 중학생이 국가대표가 된 것도 곽예지가 처음이다.
8명의 대표팀 선수 중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인원은 3명. 곽예지는 올해 1월에 호주 전지 훈련에서 시작하는 자체 평가전에서 최종 3명에 들어가야 한다. 본선에 나가기 전에 힘겨운 장벽을 넘어야 할 판이다. 김수녕을 뛰어넘는 신궁이 탄생할지 기대가 크다.

판소리 김주리

 
하늘이 내려준 ‘소녀 명창’

판소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동들은 여러 명 있다. 그중에서 김주리(16·부천여중·사진)는 ‘소녀 명창’으로 불린다. 김주리는 8살 때인 2000년 12월 <동편제 수궁가>를 무려 3시간20분 동안 완창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동편제 수궁가> 완창은 국내 최연소 기록이다. 조상현 명창은 “하늘이 내려준 천재 소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리는 또 11세 때 <수궁가>와 <심청가>를 9시간20분에 걸쳐 쉬지 않고 불러 판소리 최연소·최장시간 완창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5세 때부터 명창 김선이씨 문하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7세 때 득음의 전단계로 불리는 토혈을 경험했다. 소리 길에 접어든 이후 각종 위문 공연과 국악 발표회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또한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 무려 10여 차례나 출전해 나갈 때마다 상을 휩쓸었다. 지난 2002년 제7회 청소년을 위한 국악제에 나가, 판소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주리는 전문가들로부터 남보다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특출하고 성량이 매우 풍부하고 감정처리 방법이 뛰어나며 외모, 창극, 연기, 몸짓, 발림(무용)등 판소리에 필요한 모든 기질을 타고 났다는 평을 듣는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김주리는 4세 때 웅변학원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한글도 모르는 아이가 긴 대사를 쉽게 외웠고 무대에 서면 목청도 컸다. 젊은 시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다 뒤늦게 소리를 배운 아버지 김덕은씨(40)가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소리를 배우게 했다.
김주리의 가족은 틈틈이 소외 계층을 찾아다니며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주리가 판소리를 하면 아버지 김덕은씨는 북을 친다. 주리의 여동생 김은이(11)는 장단에 맞추어 무용을 선보인다. 김주리의 꿈은 판소리를 세계문화유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분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판소리 전령사’를 자처하고 있다.

 
학문 고병헌

‘과학 꿈나무’로 크는 평범한 천재

정보기술(IT) 특성화 대학인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는 올해 꼬마 대학생의 입학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중학생부 금상과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중등부 은상을 수상한 고병현(15·사진)이다. 고병현은 ICU가 2007년에 실시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 합격했다. 이 학교가 설립된 1998년 이래 최연소 합격자이다.
고병현은 초등학교 졸업 당시 중학교 과정의 과학과 수학을 모두 마쳤다.
지난 2006년 서울 개봉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매일 아침 학습 계획을 짜준 부모님 덕이 컸다. 검정고시 합격 후인 2007년 8월부터는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을 준비했다. 과학 분야와 달리 언어 영역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3개월 만에 만점 가까운 성적을 얻었다고 한다.
고병현의 아버지 고광윤 연세대 교수(45·영문과)는 아들에 대해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는 평범하기만 하다. 아이가 말수가 적고, 침착한 성격이라 정보를 꼼꼼하게 흡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천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고병현은 “공부가 진짜 재밌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낼 때의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최근에는 입시 공부에 집중해 흥미가 좀 떨어졌지만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과학 공부를 맘껏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과학과 수학이다. 과학 중에서도 특히 물리와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 “대학에서 깊게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고 싶다. 아직은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과학계의 꿈나무로 자라고 있는 고병현의 미래가 궁금하다.

 
당구 김행직

‘괴력’ 떨치는 ‘당구계의 박태환’

국내 당구계가 들떠 있다. 스리쿠션 당구계를 호령했던 고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회장의 뒤를 이을 매머드급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구계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괴력의 소유자는 김행직(16·수원 매탄고·사진)이다.
김행직은 2007년 9월 스페인 로스 알카사레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U-21) 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단번에 세계 주니어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이다.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군은 당구 선수 생활 5년차로 스리쿠션에 등록된 국내 선수들 중 유일한 미성년자이다. 당구계에서는 김행직을 두고 “자세와 샷 등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격적인 당구를 구사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김행직 역시 “어릴 적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 실수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기술적인 면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자평했다.
김행직이 처음 큐를 잡은 것은 여섯 살 때. 전라북도 익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조기 당구 교육’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전라북도당구연맹 소속 스리쿠션 선수로 등록되었다. 선수 생활 1년 만인 2005년에는 성인 대회 우승에 이어 제86회 전국체전 학생부 스리쿠션 대회(시범 종목)에서도 우승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당구부를 창단한 수원 매탄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미래가 밝은 유망주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당구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시도 체육회의 적정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국내 프로 당구 선수 육성을 위해 당구부를 창설한 매탄고조차 김군을 가르쳐줄 정식 코치가 없는 실정이다.
김행직은 또다시 세계 대회 제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우선 세계주니어대회 3연패가 목표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한국 캐롬(포켓이 없는 당구 경기)계의 희망의 샛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예 유승호

 
‘꼬마 소지섭’, 중단 없는 인기몰이

2007년 안방극장은 어린 배우들이 장악했다. MBC TV <태왕사신기>의 유승호·박은빈, <이산>의 박지빈·이한나, SBS TV <왕과 나>의 주민수·박보영, KBS 2TV <행복한 여자>의 박사랑 등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아역배우는 유승호(15·사진 가운데)이다. 유승호는 2007년 방송된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 <왕과 나>에서 고주원의 아역으로 출연해 당찬 연기를 선보였다. 살포시 웃는 모습과 귀티나는 얼굴은 여성 팬들을 화면 속으로 빨아들였다. 팬들은 그를 ‘리틀 소지섭’이라고 부르며 열광했다.
유승호의 인기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뛰어난 연기력이다. 성인 연기자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역 연기자 특유의 순수함, 귀여움, 천진난만함 등도 한몫 했다. 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드라마의 시청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두 드라마는 방송 내내 20%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유승호는 2007년 처음 열린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대회에서 아역상을 수상하며 스타 중의 스타가 되었다. 더욱이 영화연기대상은 100% 인터넷 투표로 수상자를 뽑았다. 국민들이 심사위원이 된 셈이다. 유승호가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2002년 열살이 되던 해이다. 영화 <집으로>에서 개구쟁이 소년 역을 맡으며 스타가 되었다. 그는 국민배우 안성기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2008년에도 눈부신 유승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요리 노유정

세계 음식 통달하는 ‘꼬마 장금이’

노유정(13·경남 진주 천전초6·사진)은 못하는 요리가 없다. 외식 업계에서는 노유정에 대해 ‘천재 요리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노유정이 현재 가지고 있는 최고 기록은 요리계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이다. 지난 2006년 5대 국가조리사 시험에 모두 합격하면서 만들어진 기록이다. 노유정은 2005년 5월 양식조리 기능사 취득을 시작으로 그해 말에 일식, 2006년 3월엔 복어와 한식, 8월엔 중식까지 모두 국가가 인정하는 다섯 개의 조리 자격증을 따냈다. 특히 ‘복 고시’라 불리는 복어 조리 기능사는 합격률이 20%를 밑도는 까다로운 시험. 수년간 생선을 다룬 어른들도 낙방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이 꼬마 장금이는 ‘복 고시’의 악명은 들어보지 못했다는 듯 단번에 시험에 통과했다.
이런 기록의 행진에는 꼬마 장금이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다. 또한 눈썰미와 손재주가 대단해 한 번 본 요리는 똑같이 만들어내는 재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노유정이 요리에 흥미를 느낀 것은 일곱 살 무렵이었다. 부모가 운영하는 횟집 주방을 드나들면서 요리 장면을 자연스레 보고 익혔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홉 살이던 2004년 10월, 부모를 졸라 요리학원에 등록하면서부터이다. 이후 틈틈이 여러 교육 코스에 참여했다. 열 살이던 2005년 여름방학에는 홍콩 광둥 요리와 타이 쌀국수 요리를 배웠고 이어 겨울방학에는 일본에서 열린 복어요리협회 연수에도 참여했다. 남해전문대 호텔조리과에 다니는 어머니를 따라 한식, 제과제빵, 양식 등의 과목을 특별 청강생으로 듣기도 하고, 2007년에는 중국의 큰 음식점에서 5박6일간 머무르며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꼬마 장금이’가 세계인들에게 한국 음식의 진수를 전해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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