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클래식 장벽을 녹이다
  • 김지수 인턴기자 ()
  • 승인 2007.12.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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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최수열·피아니스트 이효주 씨
 
만화와 클래식 음악이 만난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칸타빌레 콘서트 시즌2’로 변신해 오는 1월5일 세종문회회관 무대에 오르는 것. 말 그대로의 ‘칸타빌레(노래하듯이)’한 클래식 공연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첫 번째 공연의 인기에 힘입어 추진되었다. 시즌1 공연 당시 관람객의 95%가량이 유료 관객이었다. 대다수 클래식 공연이 많게는 70~80%가량 초대권으로 채워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성과였다.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와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데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이번 공연에는 시즌1 공연과 마찬가지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신진 리더들이 대거 나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오케스트라의 수석 멤버들을 위주로 이루어진 ‘S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물론 젊은 지휘자 최수열씨(29·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와 피아니스트 이효주씨(23·프랑스국립고등음악원) 역시 그들 중 하나이다. 지휘자 최씨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하는 클래식 공연이라 많은 분들이 쉽게 연주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공연 중간 해설도 무거운 분위기를 없애고 농담을 섞어가며 진행한다. 관객들이 재미없는 내 농에도 후하게 웃어주어 화기애애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지난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이씨는 “관객층이 10대와 20대여서인지 호기심이 대단하다.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만 생각해온 분들이 적극 함께하고자 해서 더 사명감이 느껴지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클래식 음악도 대중문화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발판을 얻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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