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컴백홈’
  • 김지영 기자 ()
  • 승인 2008.0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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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생환한 콜롬비아 두 여성 정치인
 
지난 1월1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국제공항에는 두 명의 여인이 비행기에서 내렸다. 콜롬비아 반군인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에 납치되어 약 6년간 정글에 억류되었다가 이날 석방된 2명의 콜롬비아 여성 정치인들이었다. 콘수엘로 곤살레스(앞줄 맨 왼쪽)와 클라라 로하스(오른쪽 두 번째)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환하게 웃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6년의 정글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로하스는 지난 2003년 자신을 납치한 콜롬비아 반군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로하스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부통령 후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잉글리드 베탕쿠르 대통령 후보와 함께 콜롬비아 남부의 플로렌시아에서 납치되었다. 그녀는 생환했지만 베탕쿠르의 구출은 아직 요원하다. 지난해 말 TV 화면에 등장했던 베탕쿠르는 뼈만 앙상한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녀는 화면에서 “시체처럼 살고 있다”라고 절규했다.
두 여성 정치인의 구출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다. 그는 그동안 콜롬비아 반군과 콜롬비아 정부와의 협상을 중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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