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의 길도 우리가 넓히렵니다”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 승인 2008.01.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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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활동 열심인 한국도로공사 권도엽 사장
 
한국도로공사가 권도엽 사장(55·왼쪽 두 번째)의 지휘 아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이다. 최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등을 계기로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나타내며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체계화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각종 제도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정착시킨 도로공사의 사례는 단연 눈길을 끈다.
건설교통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권사장은 지난 1월24일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그는 “공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 못지않게 중요하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돕는 것은 따뜻한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공기업이나 공공 기관들이 더 앞장서서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사장이 부임한 이후 더 활발해졌지만 도로공사는 진작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나눔의 길 넓히기, 공감의 길 열어주기, 문화의 길 연결하기’로 나누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인 제도가 ‘해피펀드’이다.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한 구좌당 1천원을 공제해 ‘이웃돕기 기금’을 만드는 제도이다. 직원들은 평균 여섯 개 이상 구좌를 갖고 있다. 권사장은 “직원들의 열기에 힘을 보태고자 회사도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했다. 한 번 만 돕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임직원이 조성한 금액만큼 회사도 기금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제도이다. 도로공사는 이 제도를 통해 한 해 7억원이 넘는 사회공헌 기금을 만들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권사장이 주도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가 어떠한지는 각종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도로공사에는 본사, 지역본부, 지사 등에 모두 3백30개의 자원봉사단이 조직되어 있다. 지난해 장기기증 서약식에는 임직원 1백23명이 서명했고, 지난 1년간 임직원 3만8천7백여 명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임직원 한 사람당 평균 일곱 번 참가했다. 사회공헌 활동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도 권사장을 비롯한 1천4백명의 임직원이 근무 시간이 아닌 때에 찾아가 봉사 활동을 벌였다.
권사장은 “앞으로도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 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은 공기업의 기본적인 책무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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