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각을 사수하라” 24시간 순찰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 승인 2008.02.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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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4일 숭례문 화재 사건의 여파로 진주 촉석루(경남도 문화제 8호)와 밀양 영남루(보물 147호)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실시되었다. 촉석루와 영남루는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국보 1호를 잃은 국민들이 문화재 관리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이례적으로 해당 시 공무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이전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던 촉석루에 이제는 야간에도 직원 세 명이 24시간 순찰을 돌게 된다. 단청이나 벽화 등을 훼손하지 않고 불을 끌 수 있는 청정소화기도 12개나 배치된다.
영남루는 안전점검을 연 2회에서 연 4회로 늘릴 계획이다. 4명인 청원 경찰을 6명으로 늘리고 CCTV도 설치해달라고 지자체에 요구한 상태이다.
소방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안전 점검 횟수를 수십 회로 늘리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해당 시 공무원들이 한 목소리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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