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도 김앤장 고문 출신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 승인 2008.02.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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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의 ‘위세’는 어디에서 오는가

 
 김앤장은 그 명칭 그대로 김영무 변호사와 장수길 변호사가 지난 1973년 서울 광화문 구세군빌딩에서 사무실 한 칸을 마련해 시작한 것이 그 시초였다. 김변호사가 사실상 김앤장의 대표 격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그는 1964년 사시 2회에 합격한 뒤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5년 연소득 5백70억원을 신고하면서 이회장을 제치고 국내 소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앤장>에 따르면 그는 2006년 6백억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하루에 1억6천만원씩 번 셈이다. 그는 두 자녀의 결혼을 통해 현대와 GS그룹 등 두 재벌 가문과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김앤장이 본격적으로 그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 무렵이었다. 당시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 회사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하면서부터였다. 일각에서는 김앤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평가한다.
김앤장은 변호사 숫자만 2백80명에 이른다. 외국인 변호사와 변리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전문 직종을 모두 합쳐 5백명의 두뇌들이 모여 있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인 셈이다.

김앤장의 위력은 ‘양’ 못지않은 ‘질’에 있다. <…김앤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현재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이 무려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국세청 출신이 22명이다. 재경부 9명, 공정위 7명, 산자부 6명, 관세청 5명, 노동부 3명, 청와대 3명 등이다.
현 정권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헌재 전 부총리가 김앤장의 고문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승수 내정자 또한 김앤장 고문으로 있다. 김영무·장수길 변호사와 함께 김앤장의 삼각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후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앤장 소속 변호사와 고문들은 재벌 기업의 사외이사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27명의 변호사와 고문들이 삼성·현대자동차·두산 등 재벌 그룹의 각 계열사 25개 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서 고문이란 변호사가 아닌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상당수 포함된다. 대부분이 국세청 출신이다. 서울국세청장을 지낸 황재성·이주석·전형수 씨 모두 퇴임과 함께 김앤장으로 들어갔다. 서영택 전 국세청장과 최병철·장세원 전 부산국세청장 등도 김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구본영 전 과기처장관,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최경원 전 법무부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도 모두 고문으로 있다. 김회선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윤동민 전 대검 보호국장, 이정수 전 대검 차장, 이임수 전 대법관 등도 김앤장에 몸담고 있다.

2005년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득 6억9백60만원 이상인 변호사가 국내에 모두 1백50명인데, 이 가운데 114명이 김앤장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앤장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우리가 로펌이 아니라는 식으로도 얘기하는데, 이는 로펌의 정확한 개념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의 조직 형태는 합동법률사무소가 아닌 ‘조합형 법률사무소’이다. 이는 일본 등 세계적으로 지금 확산되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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