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왜 눈이 가려울까
  • 이문신 (관악연세안과 원장) ()
  • 승인 2008.03.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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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 비만세포안정제 안약으로 예방 가능해

아직 쌀쌀한 날씨 때문에 겨울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봄은 항상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는 계절이지만 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 날리는 계절이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그렇다. 물론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도 있어 꼭 봄에만 괴롭지는 않겠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무엇인가. 우선 간단히 설명하면 통상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어떤 원인이 특정한 사람에게 염증을 유발하는 모든 형태가 알레르기이다. 봄에 꽃가루가 날린다고 누구나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지는 않다. 또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모든 꽃가루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특정 꽃가루에 과민한 경우에만 그 꽃가루에 반응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다. 알레르기 성향을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에 상당수가 알레르기 결막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꽃가루에 과민한 경우 생겨
눈의 표면은 항상 노출되어 있어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결막에는 혈관이 많고 림프선과 면역항체(면역글로불린), 면역세포가 풍부하게 존재해 외부 독소의 침입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어 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하게 된다. 증상은 지극히 단순하다. 충혈과 가려움증이 가장 많고, 가끔 아주 심한 경우 결막부종 현상이라고 해서 결막이 부풀어올라 마치 눈에 반투명의 막이 씌어진 것 같은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눈이 가렵더라도 알레르기가 아닐 수는 있지만, 가렵지 않은 알레르기는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가려움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눈곱도 생기는데 흔히 ‘코’ 처럼 하얗고 진득하다. 진료를 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리면 곧 이어 ‘뭐에 대한 알레르기냐’라고 묻는 분이 많다. 사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딱히 원인을 댈 수 없는 현상에 의한 것이니 당연한 질문이다.                                                 아 직 쌀쌀한 날씨 때문에 겨울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봄은 항상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는 계절이지만 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 날리는 계절이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그렇다. 물론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도 있어 꼭 봄에만 괴롭지는 않겠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무엇인가. 우선 간단히 설명하면 통상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어떤 원인이 특정한 사람에게 염증을 유발하는 모든 형태가 알레르기이다. 봄에 꽃가루가 날린다고 누구나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지는 않다. 또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모든 꽃가루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특정 꽃가루에 과민한 경우에만 그 꽃가루에 반응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다. 알레르기 성향을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에 상당수가 알레르기 결막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꽃가루에 과민한 경우 생겨

눈의 표면은 항상 노출되어 있어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결막에는 혈관이 많고 림프선과 면역항체(면역글로불린), 면역세포가 풍부하게 존재해 외부 독소의 침입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어 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하게 된다. 증상은 지극히 단순하다. 충혈과 가려움증이 가장 많고, 가끔 아주 심한 경우 결막부종 현상이라고 해서 결막이 부풀어올라 마치 눈에 반투명의 막이 씌어진 것 같은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눈이 가렵더라도 알레르기가 아닐 수는 있지만, 가렵지 않은 알레르기는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가려움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눈곱도 생기는데 흔히 ‘코’ 처럼 하얗고 진득하다. 진료를 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리면 곧 이어 ‘뭐에 대한 알레르기냐’라고 묻는 분이 많다. 사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딱히 원인을 댈 수 없는 현상에 의한 것이니 당연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을 해주기가 쉽지 않다. 피부염이나 비염과 같은 경우는 여러 항원에 대해서 피부 반응 검사를 해서 주로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데 알레르기 결막염만 있는 경우 피부 반응 검사 결과가 실제 원인을 밝히는 데 유용하지 못하다. 또한 다른 부위의 알레르기의 경우 탈감작이라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알레르기 결막염에서는 그 치료법도 효과가 별로 없다. 따라서 안과에서는 원인을 밝히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데다 실제로 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증상이 어떻게 생겨 진전되고 있고 발생한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물어 원인을 추정하게 된다.
일정 분자량 이상 크기의 물질은 전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3대 요인은 집안의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의 대부분이 집안 진드기에 대해 과민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진드기는 강한 알레르기의 원인이다.
알레르기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특정 식물이 번식하는 계절에 발생할 수도 있고, 특정 장소에 있거나 특정 동물과 접촉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주거 공간이나 업무 공간에 알레르기 원인이 있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실제로 친정집에만 가면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사람이 있고, 한국에만 오면 눈물 콧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민감한 사람은 강아지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니 알레르기 질환이 얼마나 귀찮은 것인지 알 만하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귀찮고 불편하기는 해도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이다.
모든 알레르기의 기본 치료가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흔히 ‘회피 요법’이라고 하는데 원인을 알고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어려운 치료법이기도 하다. 앞서도 설명한 것처럼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원인만 알 수 있다면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키는 조치가 가능하다. 동물 털의 경우는 해당 동물을 접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수의사나 애견미용사 같은 특수한 경우만 아니라면 회피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증상 약한 경우 인공누액으로 충분

진드기의 경우는 그것을 퇴치할 세제나 약품이 나와 있어 제거할 수 있으며, 진드기 자체가 살 수 없는 특수 섬유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그 계절이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용 안약은 비만세포안정제(mast cell stabilizer)이다.
예전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에 사용할 수 있는 안약이 스테로이드제밖에 없어서 장기적인 치료에 부담이 많았다. 지금도 스테로이드제 안약은 가장 효과가 확실하고 많이 사용되는 약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 때문에 고생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 발생을 억제해줄 수 있는 비만세포안정제는 예방 목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성분도 같은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몇 년 전부터는 항히스타민과 비만세포안정제가 들어 있는 이중 역할 약재가 주된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다. 스테로이드에 비해서 효과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부작용 위험성이 적어서 상비약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반드시 약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안구건조증이 동반되어 있으면서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이 약한 경우는 인공누액을 충분히 사용해서 알레르기 항원의 농도를 낮추어주면 별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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