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서서 나를 위해 노래해요”
  • 김진령 기자 ()
  • 승인 2008.04.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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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리도둑>의 주인공 박도연양

초등학교 5학년인 박도연양(12)은 국내 뮤지컬계에서 가장 어린 배우다. 최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소리도둑>의 주연을 맡아 전체 28곡 중 12곡을 부르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소리도둑>이 어린이용 뮤지컬이 아니기에 도연양의 주연 역할은 더욱 빛난다. 도연양과 함께 무대에 서는 배우는 최정원씨와 남경주씨 등 정상급 스타들이다.

애초 도연양의 꿈은 가수였다. 그러다 여덟 살 때 뮤지컬 <청년 장준하>에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의 꿈을 키웠다. 이후 지난 2006년 일본 극단 시키의 <라이온킹>에서 심바의 여자친구인 어린 나라 역을 맡았고, 이번에는 당당히 주연배우 자리를 꿰차 꿈을 실현했다.

도연양은 “공연 첫날과 둘째 날은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공연이 거듭되면서 관객들이 눈물 흘리는 것까지 볼 만큼 여유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우는 것을 보고 우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는 상대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우는게 더 잘 된다”라며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도연양은 “무대 위에 서는 것, 노래 부르는 것이 너무 좋다”
라고 말한다. <소리도둑>에서 부르는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내 노래의 의미>다. 그 노래 가사 중 ‘나를 위해 노래해…’ ‘내 노래 나를위로하는 나의 노래…’ 같은 대목이 자신의 이야기 같기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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