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 서청원 대표 부인 이선화씨, 친박연대 홍보맡은 회사에 이사로 있다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 승인 2008.04.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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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서대표 사위와 절친한 김아무개씨

 

 
지난 총선 기간 친박연대의 홍보를 맡은 광고기획사 EMW애드컴(이하 E사)에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부인이 이사로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등기부등본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대표의 부인 이선화씨는 2007년 3월30일부터 이 회사에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친박연대 설명대로라면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인으로부터 받은 15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이 회사로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이 회사는 2004년 12월에 창업되었다. 직원은 4~5명 정도다.
 

친박연대는 애초 양씨로부터 받은 15억원을 빌렸다면서 그 주요 근거로 신문·방송 홍보비를 지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서대표의 부인이 이사로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아무개씨 또한 서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이다. 최근 그와 접촉했던 한 인사는 “그가 서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서대표의 사위 박 아무개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친박연대와 계약을 맺은 당사자도 김씨다. E사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실질적으로 일을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는 또 다른 김 아무개씨다. 하지만 그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주로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E사가 실질적으로 서대표의 ‘가족 회사’ 개념으로 비밀리에 운용된 회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친박연대는 이 회사에 선거 비용과 관련해 21억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친박연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상 비용과 달리 비싸게 계약했다”라고 말해 홍보 비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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