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아이템 현금 거래 골머리
  • 장인규 (경향게임스 중국 특파원) ()
  • 승인 2008.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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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규제, 지하 거래 부추겨 선의의 피해 키울 수도
중국 내에서 암약하고 있는 작업장이나 아이템 거래사이트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중국 정부는 현재 아이템 현금 거래를 법적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게임머니나 아이템이 인민폐로 교환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속출함에 따라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현지 게임업체들도 현재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불법 작업장 등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정부나 업계의 이같은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템 현금 거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이나 한국과 달리 미국은 현금 거래에 대해서 관대하다. 유저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달러로 현금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불법 행위도 끊이지 않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경찰은 얼마 전 QQ ID(QQ메신저 ID)와 QQ 머니(QQ.com에서 통용되는 캐쉬)를 불법으로 해킹해 사이버 거래시장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불법 사이버 물품 절취 조직 44명을 적발했다.
최근에는 각종 메신저나 P2P 사이트를 통해 QQ머니를 거래하는 암시장까지 형성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강경 대응은 오히려 지하 거래를 부추겨 선의의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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