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너무 몰라준다” 하소연
  • 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 승인 2008.05.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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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당선인 수사가 ‘편파 수사’?
ⓒ연합뉴스
검찰은 현재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 정치권 특히 통합민주당과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등 야권 당선인들을 줄줄이 구속하거나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검찰이 편파 수사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빼고 야당만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도 검찰의 ‘편파 수사’ ‘표적 수사’를 지적하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검찰을 너무나 몰라준다”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 간부 ㄱ씨는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인 수사와 관련해 “친박연대 수사는 표적 수사가 아니다. 언론에서 먼저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직무유기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양당선인이 친박연대측에 15억원을 건넸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검찰은 이미 15억원이 (친박연대측으로) 넘어간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나 더 넘어간 것이 있나 살펴보고 있는데 언론에서 ‘15억원이 넘어갔다’는 기사가 나왔다. 15억원이라는 보도가 나니까 친박연대 쪽에서 말을 맞추는 바람에 수사가 더 어려워졌다”라고 하소연했다.

야권에 대한 편파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고위 간부 ㄴ씨는 “절대 편파 수사가 아니다. 수사는 나오는 대로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관련한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 것이다”라고 강변했다.

이처럼 검찰은 ‘표적·편파 수사’라는 야권과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꽤나 할 말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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