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필이 오빠’가 노래한 것은…
  • 조철 기자 2001jch@sisapress.com ()
  • 승인 2008.05.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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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책
1980년 1월 방송된 한 연속극 주제가 <창밖의 여자>에 한국인들은 귀를 의심했다. 듣는 사람을 전율시켰던 조용필의 노래는 진행 중인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조용필이 말했다. “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지만, 노래는 결국 대중의 것이다.” 대중의 것인 그 노래들을 ‘조용필’이 부르지 않으면 노래의 맛이 떨어지는지, 5월24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올린 조용필 40주년 기념 공연 <더 히스토리(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입장권 4만2천장이 공연일 3일 전에 매진되었다. 그에 대한 열광은 ‘오빠 부대’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에 대한, 그의 노래에 대한 헌사는 기사뿐 아니라 논문으로, 책으로 이어진다. 한국적 정서와 학문의 틀로 ‘조용필 현상’을 분석한 이 책은 조용필의 노래가 대중들 마음속에 각인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색다른 관점에서 펼쳐 보인다. 노래를 매개로 ‘대중들과 꿈을 나누기도’ 했다는 조용필을, 하이에나로 태어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되는 꿈을 꾸었던 그에게서 맹자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라고 외치는 그의 노래를 “허투루 흘려들을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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