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돋보이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6.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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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 돋보이네
▲ LG 상록재단이 벌인 산림회복 사업.
LG그룹은 사회 공헌과 환경 경영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환경과 관련한 사회 공헌 활동은 LG상록재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LG상록재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환경 보전을 위해 기업이 설립한 공익 법인으로 1997년 구본무 회장이 설립했다.

그동안 벌였던 굵직한 사업으로 △산성우 피해 산림회복 △초등학교 우리 꽃밭 조성 △등산로 나무 이름 달아주기 △푸른 산 사랑 운동 △조류 보호 등을 꼽을 수 있다.

LG는 올해로 10년째 대기오염과 산성비로 척박해진 산림 토양의 지력을 회복하는 ‘산림회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종로구 생태계의 보고인 삼청공원에서 일대 40㏊에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총 1백36t의 토양 중화제를 살포했다. 지난 1999년 LG화학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시 영취산에서 시작해 안산, 안양, 인천, 서울까지 전국 12개 지역에 약 7억원을 들여 건강한 산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매년 40~50㏊의 죽은 산을 살아 숨 쉬는 숲으로 바꿔놓아 그 면적이 지금은 약 4백30㏊로 여의도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

▲ LG의 새집 달아주기(왼쪽). LG CNS가 문경에 지은 태양광 발전소(오른쪽).
지난 2004년에는 그동안 시행한 사업 성과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토양산도가 줄어들고 토양 내 미생물이 증가하는 등 산성화된 숲이 차츰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되었다.

LG상록재단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함께 매년 하반기에 푸른 산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산의 날’을 맞아 전국 주요 사업장 인근 14개 산에서 등반·휴양객들과 함께 자연 재해 등으로 훼손된 산림을 돌보았다. 계열사 임직원 1천2백여 명과 지자체 공무원 및 지역 환경단체 2백여 명 등 총 1천4백여 명이 참가해 1주일 동안 인근 산과 하천을 찾아 오물을 수거하고 등산로 주변 나무를 정비했다. 14개 산은 청주 부모산, 서울 남산, 관악산, 청계산, 파주 감악산, 창원 비음산, 평택 무봉산, 익산 미륵산, 나주 금성산, 울산 대운산 등이다.

LG는 환경 경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면한 사업으로 △국제적 환경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환경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환경안전팀 내에 전 사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TFT’를 구성하고 ‘기후변화협약 대응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산화탄소(CO2) 저발생 생산체제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LG는 계열사별로 태양열과 지열 등 친환경적이고 고갈의 우려가 없는 ‘지속 가능형 에너지’를 활용한 신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창호나 벽면, 발코니 등 건물의 외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건축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기존 태양광 시스템의 경우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데 건물 옥상이나 넓은 평지가 필요한 데 반해, 이 시스템은 태양광 모듈 자체를 외벽재·지붕재·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 LG CNS는 IT 분야의 시스템통합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4월 경북 문경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2.2mW(이하 시간당 전력 생산량)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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