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8강에 오르는 데 총력”
  • 정덕화 감독 ()
  • 승인 2008.07.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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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화 감독 인터뷰
ⓒ시사저널 임영무

정덕화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1차 목표를 8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조에서 비교적 약한 라트비아와 벨로루시를 잡고 일단 8강 토너먼트에 오른 후 단기전 승부에서 총력전을 펴겠다고 한다.

한국 여자농구의 현재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4월 중국에서 벌어진 프레올림픽에서 잘 드러났다. 당시 개최국 중국과 호주, 미국, 쿠바, 뉴질랜드 그리고 한국 등 6개국이 출전했는데, 한국은 뉴질랜드에게만 이기고 4패를 당해 6팀 가운데 5위에 그쳤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호주, 러시아, 브라질, 벨로루시, 라트비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호주와 러시아는 A조의 다른 나라와 5골 이상 차가 날 정도로 수준이 높다.

2006년 브라질 상파울루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호주가 러시아를 91 대 74로 따돌리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러시아는 50연승을 노리던 미국을 꺾은 강팀이었다. 호주는 2007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겨울 리그에서 삼성생명에서 뛴 로렌 잭슨이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라트비아는 가드 라인부터 압박하는 강압 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라트비아의 경기를 보면서 ‘해답이 없겠다’는 막막한 생각보다는 ‘잘하면 구멍이 보이겠다’고 생각했다. 라트비아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일본을 83 대 69로 크게 이겼다.

벨로루시는 어떤가?

예선 때만 해도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는데 브라질과 8강에서는 강해 보였다. 전력의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인 것 같다. 벨로루시 선수들이 큰 키를 활용해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스위치 수비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아무래도 브라질이 변수가 될 것 같은데.

브라질은 2006년 홈에서 벌어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강팀이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에 87 대 57, 30점 차로 대패했지만, 브라질은 8강전에서 스페인을 67 대 63으로 꺾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탄력이 좋고, 임기응변에도 능하다. 그러나 하은주가 10~20분 정도만 뛰어준다면 해볼 만하다.

하은주는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도 올림픽에 출전하는가?

무조건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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