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인이 누군지 당신은 아십니까?”
  • 소종섭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8.07.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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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에 광고 낸 서경덕씨
ⓒ연합뉴스

뉴욕 타임스에 ‘독도는 우리 땅’ 광고,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핸드프린팅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 펼치기, 뉴욕 타임스에 고구려가 한국 역사라는 광고, 워싱턴 포스트에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광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동해를 알리는 광고….

하나하나가 톡톡 튀는 이벤트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런 일들을 만들어낸 이는 자칭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씨(34)다.

대학 1학년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한국 알리기에 나선 그는 자신의 명함에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라고 새기고 다닌다. 고려대 조경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서씨는 네티즌과 독지가들의 도움에 힘입어 이런 일들을 성사시켰다. 서씨는 이번 뉴욕 타임스 광고에 한국 역사 홍보 웹사이트인 ‘다음 세대를 위해’
(www.ForTheNextGeneration.com) 주소를 넣어 광고를 본 독자들이 이 사이트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경쟁 때는 해외를 돌며 이색 홍보를 진행했고, 공동 개최 결정 후에는 ‘월드컵 잔디 재킷’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고구려나 독도의 역사, 백두산 등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1백50여 개국을 방문한 서씨는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미국 하원의원 4백여 명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세계 언론사 우리 역사를 알리면 중국과 일본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서씨의 소망은 자신이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는 것. 용감한 젊은이 서경덕씨는 이미 그 소망을 실현해가고 있다. ‘독도 광고’를 후원해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은 가수 김장훈씨는 “부각되어야 할 사람은 서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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