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모두가 메달 후보”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7.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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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가대표 체조팀의 이주형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코앞에 두고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자 평행봉에서 양태영 선수가 심판의 실수로 미국의 폴 햄에게 금메달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체조 금메달에 대한 염원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체조 국가대표 이주형 감독은 평형봉에서 인해전술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체조와 깊은 인연이 있는 종목이 평행봉이다.

그렇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내가 은메달을 따냈고, 2004년 아테네대회 때는 심판의 오심으로 양태영이 개인종합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당시 김대은이 은메달, 양태영이 동메달을 땄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전망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양태영이 아테네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김대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평행봉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내 ‘평행봉의 달인’으로 통하는 유원철도 다크호스다.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다. 한국의 경쟁자들은 아테네올림픽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딴 미국의 폴 햄이 아닌 개최국 중국선수들이다. 중국 체조 간판은 양웨이다. 양웨이는 2006년 세계선수권 평행봉 등 3관왕,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어디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는가?

감점에서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한국 선수들이 중국에 비해 스타트 밸류(시작 점수)가 0.2점 뒤졌으나 동계 훈련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 기술에서 백중세라면 결국, 실수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중국의 양웨이 선수가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면, 한국은 양태영, 김대은 그리고 유원철 3명의 선수 가운데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양웨이와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종목은 어떤가?

양태영과 김대은 모두 고르게 잘하고 있어서 개인종합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특히 양태영은 부상만 없다면 개인종합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단체전은 어떤가?

한국은 남자 체조 단체전에서 독일, 루마니아, 벨로루시, 두 개의 혼합 국가 그룹과 함께 3조에 편성되었다.

대표팀 소개를 해달라.

양태영, 김대은, 유원철 외에 서울시청의 김지훈, 전남도청의 김승일, 한국체육대학의 김수면 등까지 6명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단체, 개인종합, 종목별 경기 등 누가 어느 곳에서 메달을 건져낼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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