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10위권 진입 가능성 충분하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08.07.22 17: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인터뷰
대한체육회장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게 되는데.


KOC위원장으로 두 번씩이나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어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 또한 느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높은 사기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톱 10을 차지했었는데, 이번 대회 전망은 어떤가?

경기력 면에서 보면 지난 아테네 대회 때 10위권을 탈환한 우리나라가 다시 상향곡선을 그릴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지의 분기점이 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무조건 아시아 2위에 복귀하면서 세계 톱 10을 지키는 것이다. 각 종목별로 예상하는 메달 목표만 달성한다면 10위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종목에서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보는지.

예상 금메달 종목으로는 양궁 2~3개, 태권도 2개, 역도와 수영에서 각 1개,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체조, 사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펜싱, 탁구, 하키, 핸드볼도 최근 기량이 상승세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종합 1위를 다투는 중국이 한국과 메달 경쟁을 벌이는 종목(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유도, 수영 등)이 많은데, 중국의 홈 텃세를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지.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종합 1위를 노리는 중국의 전략 종목이 한국과 겹치고, 개최국의 텃세도 상당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경기력 이외의 요소도 스포츠의 일부분이고 중요하게 작용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이징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대한체육회는 현지에서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최상의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의 지원단을 파견하고 현지에 코리아 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세우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체조의 양태영이 미국의 풀 햄에 심판 판정 잘못으로 금메달을 빼앗기는 등 크고 작은 불이익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복안은 있는가?
각 종목별로 국제연맹에 진출한 우리나라 인사들의 적극적인 활약과 함께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조치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스포츠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베이징올림픽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열리는 대회로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아시아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은 올림픽을 중국이 세계 속으로 나서는 중대한 기회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일 쇼크 등으로 역대 대회와 비교해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크게 떨어져 있는 점이 안타깝다. 각계각층에서 좀더 깊은 관심과 지원으로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란다. ▒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