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에도 삼성전자 ‘우뚝’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8.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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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미지 쇄신 노력에 긍정적 평가 현대 브랜드, 2위 현대자동차 등 10위권 4개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인지도는 단연 돋보인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꼴로 삼성전자를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79.4%). 삼성그룹은 4위를 차지해 ‘삼성’이라는 이름이 상위권에 2개나 올랐다.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이건희 전 회장이 퇴진하는 악재에 시달렸지만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 2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중 5명 꼴로 현대자동차를 꼽았다(51.3%). 현대중공업, 현대그룹, 현대건설이 각각 6위(11.3%), 8위(6.3%), 9위(5.4%)를 차지해 ‘현대’라는 브랜드가 4개나 10위권에 올랐다.

세 번째로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는 20.5%를 차지한 LG전자가 꼽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모토로라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 8월5일 베이징올림픽존 내 ‘삼성올림픽홍보관’에서 축하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책임경영 가장 잘할 것 같은 기업’ 1위는 포스코

삼성그룹에 이어 14%를 얻은 포스코는 5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최근 한 온라인 채용정보 기업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가장 잘할 것 같은 기업’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부채비율이 24%로 낮은 편인 데다 비교적 건실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높아지고 있는 기업 이미지가 상위권 진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SK텔레콤이 7위(8.8%)를 차지하면서 이동통신사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내 기업들에게 그리 호의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현대자동차, 3위 LG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률은 20% 이하로 비교적 낮았다.

SK그룹,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조선해양, SK에너지, 현대아산, GS칼텍스, 삼성생명, 미래에셋, 삼성물산 등이 차례로 11~2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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