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사랑이 내 치매 몰아냈지요”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8.09.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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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혈관성 치매 극복한 강만구씨
▲ 강만구씨는 자신을 보살펴준 가족들이 치매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시사저널 박은숙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 고혈압이 가장 위험하다. 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반신 불수, 언어 장애 등 눈에 띄는 장애가 나타난다.

하지만 매우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 손상된 뇌세포의 양이 매우 적어 눈에 띄지 않고,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서 결국 치매에 이르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한 만큼 평소에 혈압 조절, 혈당 유지, 금연, 콜레스테롤 조절 등으로 예방해야 한다. 혈관성 치매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티크로피딘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여받는다. 뇌 경동맥이 좁아져 있는 경우는 수술로 치료한다.

이 밖에 알츠하이머나 혈관성과는 다르게 치매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이다. 이 뇌질환 환자 중 30~40% 정도는 말기에 치매 증상을 나타낸다. 파킨슨병은 몸과 팔, 다리가 굳고 동작이 둔해지거나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루이소 치매(diffuse lewy body dementia)는 망가지는 뇌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루이소가 뇌간 등에 침착하는 질환으로 헛것이 보이는 환시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성 치매인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은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얼굴이나 팔 등이 저절로 움직이는 무도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크루이츠펠트-제이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은 매우 드문 질환이나 치명적인 뇌질환으로 프라이온(prion)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억력 장애와 함께 시야 장애나 행동 장애가 나타난다. 결국은 혼수 상태까지 이른다.

뇌수두증은 흔하지 않은 질환으로 뇌 안을 흐르고 있는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히고 뇌실에 뇌척수액이 점차 고여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뇌막염이나 뇌염, 두부 손상 등의 후유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뇌척수액을 다른 곳으로 흐르게 만드는 간단한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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