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 조 철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08.09.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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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석 선물용 권장 도서와 추석 연휴 귀성길에서 읽을 만한 추천 도서

▲ 대교문고 용산아이파크점은 열차를 이용하는 귀성객을 위한 특별 판매대를 따로 마련했다. ⓒ시사저널 박은숙
올추석은 주말과 겹쳐서인지 추석 선물 코너를 따로 마련한 서점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서울의 대형 서점 중에서는 대교문고 용산아이파크점이 따로 판매대를 마련해 귀성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 인터넷교보문고와 인터파크는 추석 선물 기획전을 마련해 <삼국지> 세트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인터넷교보문고는 ‘알뜰 추석 선물전’을 만들어 ‘통 크고 알뜰한 세트 상품’으로 <토지>(박경리 지음) 세트, 이문열씨와 황석영씨가 각각 평역한 <삼국지> 세트 등을 소개했다. 또, ‘MD 추천 상품’으로 ‘우리 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를 담은 <책, 세상을 탐하다>(장영희 지음),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이어령 지음), <백범>(김별아 지음) 등 10권을 띄웠다.

인터파크는 ‘2008 한가위 선물 대전’을 마련해 부모·친지, 직장 상사·거래처, 자녀·조카로 구분해 특선 도서를 골랐다. 또 책을 보며 고향에 가라는 취지로 ‘귀향길 추천 도서’도 올렸다. 부모·친지를 위한 선물로 고우영 만화 세트가 눈길을 끈다. 직장 상사·거래처를 위한 선물로는 자기 계발서와 경제·경영서가 주를 이루었고, 자녀·조카를 위한 선물은 어린이용 교양서와 유아 그림책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귀향길 추천 도서’에는 <가슴 뛰는 삶>(강헌구 지음), <30대가 아버지에게 길을 묻다>(윤영걸 지음), <무지개 원리-스마트 버전>(차동엽 지음) 등 자기 계발서가 많이 눈에 띈다. 한편, 서울 용산역과 이어지는 아이파크몰의 대교문고가 귀성객들을 위한 판매대를 따로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판매대는 추석 연휴 열차 이용객이 서점에 들러 책 선물이나 읽을거리를 급히 구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대교문고는 베스트셀러보다는 여행길에 벗이 되어줄 책들로 특별 판매대를 꾸몄다. 대교문고 용산아이파크점 조정수 북자키는 “귀성과 귀경길에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책을 읽으며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책도 학습 위주보다는 감성을 풍부하게 해줄 책으로 골랐다”라고 설명했다.

고향 갔다 오는 길, 마음의 여유까지 담을 수 있게

대교문고 북자키들이 고른 책 중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맛있는 빵을 아빠에게 전해드리려 여행을 떠난 형제의 이야기로서 고되게 출근하고 힘들게 일하는 아빠의 모습과 그런 아빠를 생각하는 형제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는 유아 그림책 <구름빵>(백희나 지음),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초등학생용 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송도수 지음), 학습 만화 시리즈 <WHY?>, <어린이를 위한 화해>(전지은 지음) 등이 올랐다.

청소년에게는 영화로도 소개되어 감동을 주었던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지음)를 부모와 함께 읽는 책으로 권했다. 또 부모 대신 잔소리를 해줄 <유쾌한 잔소리>(이상각 지음), <완득이>(김려령 지음) 등을 추천했다.

20, 30세대를 위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 지음), <하악하악>(이외수 지음),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 지음), <스타일>(백영옥 지음) 등을 올렸다. 최신 개봉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원작인 <피의 책>(클라이브 바커 지음)도 눈길을 끈다.

명절마다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위안을 주는 책으로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허수경 지음), <괜찮다, 다 괜찮다>(공지영·지승호 지음)를 권했다. ‘흰머리 성성한 내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음을 문득 느끼는 명절. 이제는 친구 같은, 동생 같은 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며 <엄마>(이해인 지음)를 올려놓기도 했다.
남성들을 위한 편안한 읽을거리로 <꿈꾸는 다락방>(이지성 지음),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 지음), <생명력>(전병욱 지음), <지식e>(EBS지식채널e 지음)를 올렸다.


대교문고 용산아이파크점 박현진 점장은 “책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고향 갔다 오는 길에 마음의 여유까지 담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했다”라고 특별 판매대를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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