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의학종합센터에 품질관리실 설비 제공 조선적십자병원에서는 수술장 현대화 지원
평양시 낙랑구역 승리1동에 있는 정성의학종합센터는 북한의대표적인 제약연구소 겸 의약품 생산 공장이다. 4만8천㎡의부지에 수액 약품 공장, 알 약품 공장, 병 주사제 공장, 고려약 공장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 공장은 그동안 생산 시설 면에서는 종합제약회사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품질 관리에는 문제가 있었다.이 때문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해이번에 약품의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위한 시설인 종합품질관리실을 만들게 되었다. 북측에서 국제적 규격으로 링거를 생산하는 공장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종합품질관리실이 준공됨으로써 북한 주민들은한층 더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되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6억5천만원을 들여 내부 공사는 물론 아미노산분석기, 질소정량측정장치 등 정성의학센터 품질관리실에서쓰이는 분석 기기 26종과 실험 테이블, 용기류 등을 모두 지원했다. 지난해 5월 남측 기술진이 처음 방북한 이래 1년 4개월 만에 완공에 이르렀다. 남북 협력 사업치고는 제법 빠르게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기기 지원과 운용 기술 지원을 책임졌던 창 이엔지 신중용 기술고문은 “이 정도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수준의 의료 시설이다”라고 설명했다. 방북단은 신고문의 설명을 들으며 링거병이 자동으로 소독되어 채워지는 과정 등을 견학했다.
병원 관계자 “장비 현대화할 수 있게 돼 큰 도움 받았다”
방북단은 이어 평양시 동대원 구역 대신동에 있는 조선적십자병원을방문했다. 북한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평양과 지방의 난치병 환자들이찾는 곳이다. 병상 숫자는 1천개, 하루 평균 2천명 정도의 외래 환자가이 병원을 찾고 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9백명에 달한다. 정형외과·피부과 등 20여 개 과가 있으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이 지원한 것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수술장’이다. 이 병원 8층에 위치한 이 수술장에서는 하루평균 20여 명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선천적으로 와우관이 없어서 청력을 상실하는 사람에게 인공으로 와우관을 달아줘 청력을 회복할 수있도록 하는 수술실이다. 조선적십자병원 관계자는 “장비를 현대화할 수 있게 되어 크게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수술실은 네 개의 수술실과 소독실, 의사실, 환자 대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민족서로돕기운’은 수술실과 마취기, 수술 침대, 각종 수술 기구 등을 마련하는 데 총 4억원을 지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인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남북 협력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꾸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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