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좇은 것이 아니라 국익에 보탬 되려 애썼을 뿐”
  • 소종섭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8.09.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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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고려대 교수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다 고려대 정치학과로 돌아와 ‘폴리페서’ 논란을 일으켰던 김병국 교수(47)가 “지금도 미력하나마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9월9일 고려대 정경대 학생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자 답변서에서 이렇게 답했다. “전문성을 살려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공직 진출을) 피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
각한다.” 또 “교수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한 채 권력을 좇은 적은 없었다”라며 자신을 ‘폴리페서’로 규정하는 데 대한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교수는 지난 9월 초 ‘비교 정치개설’ 강의를 맡아 강단에 복귀한뒤 학부와 대학원 강의 한 과목씩을 진행하고 있다. 김교수와 달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있다 강단으로 돌아온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9월26일 현재까지도 학생들에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 정경대 정태호 학생회장은 “김교수의 답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생각이다. 곽교수에게는 답변을 해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폴리페서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학교측에 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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