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어디라고 택시가 눈독을 들여!”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8.10.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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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버스 전용차로 통행권을 물었더니

자료 : 리얼미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홍명호 전무이사는 지난 9월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택시가 버스 전용차로를 다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경동 부이사장은 “전용차로를 만든 근본 취지가 없어진다”라고 반박했다. 허태열 의원(한나라당)이 택시의 전용차로 이용을 허용하는 ‘택시운송 사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뒤 벌어진 풍경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택시의 버스 전용차로 통행권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35.6%의 응답자가 출퇴근 시간에 한해서는 허용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택시 진입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4%의 시민들은 시간대를 불문하고 택시의 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진입 반대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70.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층 역시 59.8%가 전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자유선진당(50.6%)과 창조한국당(65.1%), 친박연대(42.2%) 지지층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나라당 지지층은 전면 규제(42.8%)와 출퇴근 시간허용(39.2%)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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