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만 해온 인생 이제는 나누며 살겠다”
  • 소종섭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8.10.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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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박철민씨

영화배우 박철민씨(41)는 요즘 한창 뜨는 중이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나이트클럽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인 배용기 역을 맡아 엉터리 연주와 독특한 대사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인기를 몰아 11월19일부터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일지매>에서는 청나라 첩자 왕횡보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감초 연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씨는 “요즘 신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 10월16일에는 전남 광주에서 열린 광주 김치축제에서 직접 김치를 담갔다. 이에 앞서 10월8일에는 서울 용산에서 열린 ‘스타와 함께 하는 사랑 김치 담그기’에도 참가해 불우 이웃을 도왔다. 10월19일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에도 모습을 보였다. 박씨는 “배우는 늘 관심과 박수, 사랑을 받는다. 그 힘으로 버티며 행복하게 연기 생활을 한다. 그러다 보니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 주는 것에 대해서는 왠지 어색하고 낯설다. 나누는 생활, 더불어 살아가는 일을 너무 안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눠주는 버릇을 들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가 열심인 봉사 활동 중 하나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홍보대사 일이다. 지난 9월30일 열렸던 후원 행사 때는 사회를 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직접 연탄을 나르며 어려운 이웃을 도운 적도 있다.

박씨는 “배우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올겨울에는 꼭 북한 주민에게도 연탄을 나눠주고 싶다. 좀더 많은 이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박씨는 올해 드라마에 전념하느라 영화는 <분교이야기>라는 단편 영화에만 출연했다. 그는 “내년에는 영화에서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 <분교이야기>도 꼭 개봉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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