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의회도서관에 독도 자료 전파 나선다
  • 감명국 (kham@sisapress.com)
  • 승인 2008.10.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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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킴이’ 자청한 유종필 국회도서관장
ⓒ시사저널 임영무
  독도 지키기에 국회가 직접 나섰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10월24일 국회도서관 2층 전시장에서 ‘우리 땅! 독도 사랑’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유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독도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국회도서관으로 모아서, 명실 공히 국회도서관이 ‘독도 지킴이’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관장은 “현재 국회도서관에서 약 8천6백여 점의 독도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놓았다. 지금도 각계에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독도 관련 자료들을 기증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외 자료들도 계속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모인 자료들과 앞으로 수집될 자료들은 국회도서관 2층에 약 100평 규모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새롭게 짓고 있는 ‘독도자료전시관’에 상설 전시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회도서관이 본격적으로 ‘독도 지킴이’에 직접 나선 데에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도서관 사서 김하나씨의 영향이 컸다. 그녀는 지난 7월 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 중 현행 ‘독도’를 일본이 주장하는 ‘리암쿠르 암석’으로 변경하려던 검토 계획을 사전에 포착하고 이를 급히 한국에 알려 결과적으로 이 변경 계획을 보류토록 한 일등공신이 된 바 있다. 김씨는 얼마 전 국회도서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관장은 “국회도서관은 자료를 모으는 데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료들을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해서 해외 주요 도서관에 전송할 것이다. 또, 미국 의회도서관 등과 연계해서 세계적으로 18가지나 혼재해서 쓰이고 있는 독도 표기를 ‘독도’로 쓰도록 꾸준히 체크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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