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지만 기다렸던 산문집 내다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8.12.3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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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노희경씨

ⓒ시사저널자료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종합 1위, 예스24에서 종합 6위, 교보문고에서는 종합 8위. 이 정도 순위라면 해외 유명 작가의 책이나 요즘 유행하는 재테크 서적쯤으로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노희경씨의 첫 산문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기록이다. 2008년 12월12일 출간된 이 산문집의 인기 몰이가 무섭다.

한국에서 ‘마니아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처음으로 붙은 작가, 드라마 동호회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작가인 ‘노희경’의 힘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드러났다. 사전 2주간의 예약 판매로만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것이다.

그동안 ‘노희경’이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드라마를 보며 위로받고자 브라운관 앞에 앉았던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노희경식 드라마는 극적인 긴장감이나 큰 틀의 이야기가 선뜻 생각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생활의 작은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 있고 소소한 감정들이 녹아 있다. 그렇게 화면으로 만나던 노희경식 세상 이야기를 이제 책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을 펴낸 헤르메스미디어측은 “작가 노희경의 담백한 문장과 진솔한 고백, 탁월한 심리 표현이 어우러져 있고 그녀만의 사랑, 가족애, 상처, 추억, 관계, 치유법이 담겨져 있다”라고 전했다. 또, 표민수 PD와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배우 나문희씨와 윤여정씨를 생각하며 쓴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노씨는 이제야 첫 산문집을 내는 이유로 “이 책을 통해 인세 수익 일정 부분을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JTS)에 기부하고, 또 자신이 실천하는 일들을 알리면서 JTS의 취지와 활동을 독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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