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늘고 있다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9.01.1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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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장기이식센터가 밝힌 장기 기증자 수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말했다. 장기 기증을 두고 한 말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지난해 12월23일을 기준으로 “2008년의 뇌사 장기 기증자가 사상 최초로 2백50명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살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선물을 주고 가는 사람들의 수는 가장 많았다.

과거 뇌사 장기 기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99년으로 1백62명이었다. 다음 해인 2000년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오히려 기증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02년에는 36명까지 줄어들었다. 새로 제정된 법은 기증받은 장기의 공정한 분배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국립의료원에 설치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때문에 오히려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감소했고, 순서대로 장기를 받는 전국 66개의 병원들도 자기 차례가 아니라면 장기 기증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

법이 불편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장기 기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 반갑다. 2003년 68명을 시작으로 86명(2004년), 91명(2005년), 1백41명(2006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1백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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