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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9.02.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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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빌립이 컴퓨터가 됐네

기자는 한때 ‘빌립’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사용자였다. 동영상의 재미를 짬짬이 느끼는 데 ‘빌립’만한 것이 없었다. 구매 연령도 제한적이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빌립은 X5 모델 하나의 총 판매량이 5만여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새로운 PMP를 사기 위해 인터넷을 둘러보다 눈에 쏙 들어오는 뉴 빌립을 발견했다. 빌립의 제조사인 유경테크놀러지스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인 빌립 S5를 내놓은 것이다. MID는 쉽게 말하면 컴퓨터 같은 PMP이다. 화면이 4.8인치 크기인 S5는 DDR2 1GB SD램을 장착했다. GPS, 무선랜, 블루투스, DMB, 와이브로(HSDPA) 등의 통신 기술을 탑재했다. 동영상 재생은 최대 6시간, 대기 시간은 2백시간이 가능하다.

혹자는 MID가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PMP에 없는 네트워크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넷북보다 기능 면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국내 다른 PMP업체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MID에 과감하게 베팅을 하고 있는 유경테크놀러지스의 행보가 흥미롭다. 일단은 소녀시대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켰다는 점, 그리고 체험단에 참여하고 있는 얼리어댑터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 등은 다행이다.


Car 할인한다고 샀다고 중고차 팔 때 울라

요즘 신차를 할인받을 기회가 많다. 자동차 대리점 앞에는 경쟁적으로 저금리와 현금 할인의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물론 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기회이지만 이것도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변수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느냐 여부이다. 새로운 모델은 중고 자동차 가격과 연결된다. 신모델 출시는 기존 모델 중고차 가격의 변화를 가져온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의 경우 지난해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다. 반면, 이전 모델인 로체 어드밴스와 뉴 쎄라토의 중고차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최근 할인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손짓하는 차종의 상당수는 2009년에 새로운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기 모델인 소나타, 투싼, SM5 등의 할인폭이 커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쉽게도 이 모델들은 올해가 지나면 구형이 된다.

올해 출시되는 새 모델들을 보자. 현대차에서는 신형 에쿠스, 소나타 후속 모델인 ‘YF’가 있고 기아차에서는 쏘렌토의 후속인 ‘XM’이 등장할 예정이다. 삼성차 역시 SM3의 후속인 ‘L38’, SM5를 뒤이은 ‘L43’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Culture 착한 초콜릿 먹으면‘그 소년’이 웃는다


착한 커피가 있고 착한 초콜릿이 있다. ‘착하다’는 의미에는 ‘공정 무역’이라는 뜻이 포함된다. 커피와 초콜릿 모두 저개발국에서 생산되는 원료로 만든다. 멕시코의 커피 농장에서 땀흘리며 저임금으로 일하는 인디언들을 위해, 자기가 딴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채 부림을 당하며 카카오 따기에 열중인 코트디부아르의 소년을 위해 ‘착한 소비’를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밸런타인데이(2월14일)가 지나서인지 착한 초콜릿의 열기는 여기저기서 불고 있다. 포털에서부터 각종 기사에서도 착한 초콜릿을 소비하자는 움직임이 불고 있다. 농약이 뿌려진 혹독한 환경 속에서 노예처럼 착취당하는 10세 전후의 어린이들이 따낸 카카오로 만든 ‘나쁜 초콜릿’을 먹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대신 아동 노동의 착취가 없는 ‘착한 초콜릿’으로 사랑 고백을 하자는 붐이 일고 있다.

아동 착취가 없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 당연함이 ‘착함’으로 표현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착한 커피와 착한 초콜릿은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풀무원 올가’ 등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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