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배출’ 위한 아름다운 기부
  • 김세원 편집위원 ()
  • 승인 2009.03.03 0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근철 KAIST 초빙 교수

ⓒ연합뉴스

“과학의 뒷받침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과학자를 길러내기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8월 개인 기부로는 국내 최고액인 5백78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골동품을 KAIST에 기부한 원로 한의학자 유석(儒碩) 류근철(83)  KAIST 초빙 특훈교수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기부를 통한 후학 양성에 헌신한 공로로 KAIST로부터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월27일 대전 KAIST 교내 노천극장에서 열린 ‘2009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류교수는 연설을 통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하는 평소의 바람에, 서남표 총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나를 카이스트맨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류교수는 3월부터 교내에 류근철연구소 겸 한의원을 열어 하루 100명 안팎의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할 계획이다. 그는 또 KAIST발전재단의 명예이사장도 맡아 별도로 1천억원을 모금해 학교에 기부하기 위해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한의학 박사 1호(1976·경희대)인 류교수는 경희대 한방의료원 부원장과 한국한의사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1972년 한의학계 최초로 침술을 이용한 제왕절개 수술 마취에 성공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