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들 찾아가 ‘바이 코리아’ 외친다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09.03.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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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이갑산 상임대표

ⓒ시사저널 박은숙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물산 장려 운동’이 펼쳐진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이갑산 상임대표는 “‘해외 한민족 바이 코리아’를 시작한다. 해외 동포들에게 ‘메이드인코리아’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한국 펀드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 보탬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1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를 중심으로 7개의 단체가 뭉쳐 해외 홍보 활동과 펀드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운동을 벌인다. 이대표는 “경제 위기에 직면한 지금 시민들과 함께 난국을 타개할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서 벗어나 오로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운동을 벌여 경제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경제정의실천연합회 창립 멤버이자 기업인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대표는 일을 벌이기에 앞서 ‘해외 한민족 바이코리아’가 자칫 외환 투기나 조장하는 식으로 비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투기는 있을 수 없다. 해외 동포들이 투자한 자금은 1년 동안 어디에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 원금도 100% 보장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크지 않은 돈을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효과만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대표는 “1백37개국에 흩어져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국가 브랜드와 대외 신인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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