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편해져 날아갈 것 같다”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9.04.01 09: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질환 이겨낸 정혜정씨

ⓒ시사저널 임준선
주부 정혜정씨(39·여)는 약 3년 전 거의 1년 내내 감기 증세로 고생했다. 처음에는 일반 감기약을 사서 먹었다. 그러나 그때만 잠시 호전될 뿐 증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정씨는 “머리와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는 증세가 계속 이어졌다. 코를 풀면 몽글몽글한 점액질이 나왔다. 피도 약간 보였고 열도 났다”라고 초기 증세를 설명했다.

동네 의원을 내 집 드나들 듯했다. 한 2년 동안 같은 증세를 호소하자 의사가 엑스레이를 촬영해보자고 했다.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콧속에 이상한 것이 있다면서 암일 수도 있으니 대형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암이라는 말에 눈앞이 캄캄하고 막막했다.

정씨는 “사실 오래전부터 아들이 항상 코가 막혀 킁킁거렸다. 그래서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에 예약을 했었다. 2007년 여름에 예약을 했던 것을 잊고 있다가 12월에야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아들과 함께 진찰을 받았는데 아들은 별 이상이 없었지만 나에게 문제가 발견되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CT 검사 결과, 콧속에 양성 종양이 발견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 응급 수술이 불가피했다. 확진과 수술을 결정하기 위해 MRI 촬영도 했다. 2008년 2월 정씨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그즈음 한쪽 어금니가 계속 아팠다. 치과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지만 참지 못하겠으면 신경을 죽이는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종양이 자라면서 신경을 압박했던 것 같다. 수술 후 어금니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라며 웃어보였다.

어금니 통증뿐만 아니라 숨쉬기가 편해졌고 지긋지긋한 감기 증세도 없어졌다. 요즘은 집에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고 3개월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관리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