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하러 갔다가…
  • 이재현 (yjh9208@korea.com)
  • 승인 2009.04.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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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에 눈멀었던 골드미스의 ‘엄동설한’ 좌충우돌

▲ 감독: 조너스 엘머 / 주연: 르네 젤위거, 해리 코닉 주니어

부녀자들을 열광시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막을 내렸다. 만화보다 더 말도 안 되는 설정에 막장 드라마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시청자들은 구준표와 금잔디의 사랑에 눈길을 주었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꽃남’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스타가 된 구준표(본명 이민호)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여배우도 적당히 예쁘거나 평범해야 오래 간다. 주연을 해도 빛나고 조연을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르네 젤위거가 그런 배우 중 하나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통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녀가 <미쓰 루시 힐>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잘나가는 골드미스 역할이다. 마이애미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출근한다. 회사에 도착한 루시(르네 젤위거 분)는 간부회의에서 정리해고를 담당해야 할 아이스크림 공장 관리소장직을 자청한다. 공장은 영하 40˚까지 내려가는 미네소타 주 뉴엄에 있다.

눈구덩이에 처박혀 죽을 뻔하기도

그녀는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실수를 인정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뉴엄은 작은 마을로 동네 사람들끼리 다들 알고 산다. 공장 직원도 대부분 이 사람들이다. 낯선 여자가 나타나자 마을은 금방 술렁인다. 소장이 바뀔 때마다 직원이 잘리기 때문이다. 루시는 노동조합 조합장 테드(해리 코닉 주니어 분)를 만나 협조를 구하는데, 쉽지 않다. 읍내에 나갔다가 돌아오던 루시는 길 한복판에 서 있는 소에 놀라 눈구덩이에 처박힌다. 얼어 죽기 직전, 테드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아내를 잃고 딸과 혼자 사는 테드가 어느 날 파티에 나갈 딸을 위해 옷을 사왔는데, 루시가 다시 데리고 나가 근사한 숙녀로 만들어준다.

대립 관계에 있던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설정이지만, 르네 젤위거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을 웃긴다. 본사에서는 해고를 독촉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루시는 망설여진다. 깡촌으로 간 골드미스가 마을 사람들과 정이 든 것이다. 안 팔리는 아이스크림이 원수이다. 4월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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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 4월 16일 (목) 저녁 9시 서울극장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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