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계화 이것이 길이다”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9.04.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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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형문화재 강석필옹

ⓒ시사저널 박은숙

우리 전통 술 막걸리를 세계 명품주로 만들겠다며 70대 장인(匠人)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30년 가까이 술을 빚어온 경기도 무형문화재 13호(남한산성소주) 기능보유자 강석필옹(74). 강옹은 “막걸리가 프랑스의 와인이나 일본의 사케보다 못할 것이 없다. 오히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주로 손색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참살이탁주’라는 브랜드로 올해에만 100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오는 6월에는 일본으로 99만병을 수출한다. 일본 유명 주류회사인 삿포로 비어가 현지 유통과 판매를 맡았다. 내년에는 5백만 달러로 수출 목표액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옹은 막걸리 세계화의 첫 번째 조건으로 재료를 꼽는다. 그는 “유기농 쌀만을 사용해 기존 막걸리보다 재료비가 4배나 비싸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와 칠레가 자국산 포도를 고집하는 이유도 모두 재료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옹은 자신이 막걸리의 질을 꽤 높여놓았다고 자부한다. 그는 “무엇보다 탄산 생성을 최대한 막아 마시는 동안 불쾌한 트림이 나지 않고 숙취가 없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국립 한경대 친환경농축산연구센터는 ‘참살이탁주’가 운지버섯에서 추출한 크레스틴(PSK)이라는 물질만큼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비타민B, 필수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이 신진대사를 도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라고 자랑거리를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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