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꿈의 저택’들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9.05.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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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중 서초동 트라움하우스가 최고가

▲ 가장 비싼 공동주택인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원 안)와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시사저널 임영무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백73.6㎡(82.7평)가 차지했다. 공시가격은 49억3천6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4백만원가량 하락했지만, 공동주택 가격 공시 제도가 도입된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층 건물 3개동으로 구성된 이 주택은 서리플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독일어로 ‘꿈의 저택’을 뜻하는 트라움하우스 단지 내에서 가장 비싸다.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지하에 2백명이 20일간 살 수 있도록 두께 70㎝의 콘크리트로 지은 방공호가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거래가를 공개하는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이라 실제 가격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도 많다. 공시가격의 두 배가 넘는 100억원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C동 2·3층과 4·5층은 홍 아무개씨와 ㈜트라움하우스가 한 채씩 소유하고 있다.

강남구에 40억대 많아…지역의 공동주택은 서울과 큰 격차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백69.4㎡(81.5평)로 공시가격은 42억8천8백만원이다. 아파트 중에서 가장 가격이 높다. 웨스트윙동 OOO1호는 황 아무개씨가 소유하고 있고, 이스트윙동 OOO1호에는 유명 병원 원장인 이 아무개씨가 살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2백44.3㎡(73.9평)는 40억4천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중견 가수 조 아무개씨를 비롯한 7명이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로 지어진 트라움하우스3차 2백73.8㎡(82.8평)가 38억4천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삼성동 아펠바움 2백68.3㎡(81.2평)는 35억2천만으로 5위에 올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백44.7㎡(74평)는 32억8백만원으로 7위에 올라 ‘톱(top) 5’에 들지 못했다. 

지역의 공동주택 가격은 서울과 큰 격차를 보인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은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찾을 수 없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파크뷰 2백44.5㎡(73.9평)가 17억6천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부산시의 경우 동래구 온천동 벽산아스타 2백23.1㎡(67.4평)가 14억4천만원,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이파크송도 2백40.6㎡(72.7평)와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2백60.9㎡(78.9평)는 각각 12억원으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에서는 수성구 두산동 대우트럼프월드수성 2백39.3㎡(72.3평)가 10억8천8백만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다.

이외 울산시 남구 신정동 신정롯데킹덤 2백96.6㎡(89.7평)가 8억7천2백만원, 광주시 서구 마륵동 상무자이 2백10.8㎡(63.7평)가 4억3천2백만원,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퇴계이안 1백91.9㎡(58평)가 3억5천8백만원,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실루엣 2백1.5㎡(60.9평)가 4억3천만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불당아이파크 2백28.4㎡(69평)가 6억1천6백만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더샵2차 2백67.2㎡(80.8평)가 6억3천2백만원, 전남 여수시 학동 더모스트라이프 2백11.9㎡(64평)가 3억7백만원,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 우현3차신동아파밀리에 1백77.2㎡(53.6평)가 3억8백만원, 경남 창원시 용호동 롯데2단지 1백86.8㎡(56.5평)가 6억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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