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차답게 하는 일이란…
  • 조철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09.05.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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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자리는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한껏 담아낼 수 있는 자리이다. 차 문화가 차를 통해 도자기, 공예, 천연염색, 다식, 다화 등 많은 분야가 어우러지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김태연 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티테이블’을 차려 내놓았다. 그녀는 “차는 음료가 아닌 문화이다. 그런 차를 차답게 하는 것이 바로 찻자리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찻자리는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차를 마시고 마음을 나누고 그 분위기를 함께 공감하는 곳으로, ‘차 문화의 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과거 차인들이 일궈 놓은 찻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현대 차인들에게 새로운 ‘티파티’의 형식을 제안했다. 녹차는 녹차대로, 흑차는 흑차대로, 말차는 말차대로 그 격식과 형식미가 다른 것 하며, 자연을 품에 안은 넓은 찻자리에서부터 실내의 작은 여백을 살린 단출한 찻자리까지 펼쳐보였다. 한국 현대 차 문화의 산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1백30여 찻자리에는 한국의 차 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티파티’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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