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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혜 (karam1117@sisapress.com)
  • 승인 2009.07.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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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야금야금 도둑전기 플러그가 잡는다

“전기 다 껐는지 확인했어?” 여행을 떠나기 직전, 문 앞에서 꼭 한 번씩 하는 말이다. 온 가족을 동원해 형광등, TV, 선풍기 등의 전자제품이 꺼진 것을 확인해야 안심이 된다. 화재를 예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빈집에서 무의미하게 소비되는 전기가 아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두 눈 멀쩡히 뜨고 도둑맞는 전기의 존재는 까맣게 잊고 있다. 플러그를 꽂아두면 전자제품을 쓰지 않아도 소모되는 효용 없는 전기, 즉 ‘대기전력’이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의미 없이 1년간 소모되는 대기전력량은 평균 3백6㎾h이다. 이는 일반 가정의 한 달치 전기 소모량과 같다. 전기 요금으로 환산하면 무려 5만1천5백원. 전자제품의 플러그만 뽑아도 해마다 한 달치 전기 요금 5만1천5백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Mobile 바람피는 남자는 듀얼심폰을 쓴다고?

유럽, 러시아, 중국인들은 잘 정비된 휴대전화 시스템 덕분에 편하게 산다. 일단 퇴근하면, 회사에서 급하다며 휴대전화로 담당자를 찾더라도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서 몰랐다’라고 핑계 댈 수 있다. 배우자 몰래 바람 피우기도 쉽다. 한국처럼 휴대전화를 두 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손톱만한 칩 하나만 숨기고 다니면 충분하다. 몰래 통화하고 싶을 때, 휴대전화에 잠시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이것은 모두 ‘듀얼심(SIM)폰’ 덕분이다.

‘심(SIM)’은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작은 플라스틱 카드(칩)를 말한다. ‘듀얼심폰’이란 이 심 카드 두 개를 번갈아 가며 마치 휴대전화를 두 대 가진 것처럼 쓸 수 있는 휴대전화이다. 시장조사업체 ‘SA’는 ‘듀얼심 휴대전화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10년에는 전세계 듀얼심폰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4%가량 증가하고, 2014년에는 휴대전화 시장의 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에도 듀얼심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있다. 이  모델을 들고 통신사 고객센터를 찾아가 심 카드의 잠금장치를 해지하면 된다. 하지만 약정 기간이나 보조금 혜택이 없어야 하고, 무선인터넷 사용에도 제한을 받는다. 왜 이렇게 번거로울까. 통신사업자들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심 카드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Culture 따봉 이후 최고의 감탄사 ‘올레’

제주도의 걷기 코스 ‘올레’도 아니고, 연날리기 할 때 실을 감는 ‘얼레’도 아니다. ‘와우(WOW)’라는 감탄사로 벅찬 기쁨을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이렇게 외치면 된다. “올레(Olleh)!”

KT의 광고에 처음 등장한 감탄사 ‘올레’가 시간이 지날수록 화제가 되고 있다. 블로거들은 ‘따봉’ 이래 최고의 감탄사라고 치켜세웠다.

감탄사 ‘올레’의 유행은 전적으로 기막힌 반전을 거듭하는 광고 스토리 때문이다. <캠프> 편에서는 아이가 캠프를 떠나려고 버스로 걸어가자 해방감을 느낀 부부가 외친다. “와우!” 하지만 아이와 아내가 같이 떠나자 이를 지켜보던 남자는 벅찬 기쁨에 목이 터져라 외친다. “올레!” <등반> 편은 산악인 엄홍길씨도 웃지 않고 못 배길 내용이다. 산 정상을 정복한 산악인이 ‘와우’를 외친다. 동시에 그를 찍기 위해 동행한 사진기자는 더 높은 봉우리에서 외친다. “올레!” 올레는 외국어도 아니고,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KT측은 영어 단어 ‘Hello’의 알파벳을 거꾸로 배열한 것이라고 한다.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어쨌든 우리는 올여름에 ‘따봉’에 이어 또 하나의 혁신적인 감탄사 ‘올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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